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다는 당연한 진리. 그것 하나만 믿고 힘겹게 버텨왔다. 비록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이지만 조금만 참으면 따스한 빛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어둠 속에서 보았던 한 줄기 빛은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막상 그 빛의 세계로 나아가자 견딜 수 없는 한기가 느껴졌다.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칼바람에 눈을 뜰 수 없었다. 그 순간, 바람이 속삭였다. ‘언제나 현실은 기대를 따라잡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