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나를 영영 가둬버렸지.
상처받는 게 두려워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이중 자물쇠로 잠가 놓았지.
가끔 초인종을 누르는 이가 있었지만 모두들 불안에 떠는 내 모습에 지쳐 떠나갔어.
그 때, 누군가 가만히 창문을 건넸지.
그러고는 내게 말했어.
이 높은 벽 너머에는 내가 상상할 수 없이 멋진 세상이 있다고.
이렇게 어둡고 캄캄한 곳에만 있기에는 그 풍경들이 너무 아깝다고.
내가 본 유리 너머에는 푸르게 물든 하늘이 보였어. 그리고 희망이 생겼지.
어쩌면, 그 말이 사실일지 모른다고.
###그래서 나는 속는 셈 치고 이 벽을 허물기로 했어.
두렵긴하지만.
혼자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