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평소와 달라보였다. 그냥 여러 가지 생각이 났다. 오늘 하루를 만족스럽지 못하게 보낸 것 같아 후회스럽기도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보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다. 모순적이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좋은 일이 생겨도 그 다음에 있을 나쁜 일이 걱정되어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고요한 밤과 하늘에 떠있는 달이 초조해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나를 위로해주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