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a1님 쫌 멋짐~!!
잘 때는 아이들을 따로 재우지만 아침엔 늘.....
이런 상태로 맞이한다.. 5호는 나에게 안겨서 머리 끝밖에 안보이는 중.
내가 아침에 잘 못일어나니 신랑은 종종 이런 사진을 찍어서 나에게 보여준다. 위에 사진은 그나마 젤 정돈된 모습으로 자고 있는 사진이다.
이런 모습을 종종 보던 신랑이 페이스북에다 글을 썼다. 고대로 가져옴.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다보니,
퀸 사이즈 침대에 6명이 자고있다.
나도 저기 어딘가에 누워있었는데,
어디에 누울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저 사이를 비집고 누워서도 각자 이불을 덮었다 말았다 하며 잘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아이들이 많아 좋은 점 중 하나,
7명 중 누군가는 항상 즐거움의 씨앗을 품고 있다.
다같이 슬프거나 화나거나 힘들기 쉽지 않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중 누군가는 즐거울 준비가 되어있고,
그 즐거움은 곧 전염된다.엄마 아빠가 지쳐 신경질내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도
한편에선 자기들끼리 웃고 장난치며,
폭풍을 몰고온 장본인 엄마 아빠가 다시 이를 걷어낼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엄마 아빠의 부족함을 아이들의 자정능력이 극복한다.
못해줘 미안한데, 해줄 필요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감사한 일이다.
아이가 많아 키우기가 힘들지만 내가 나 원하는 대로 키우려고 하니깐 힘들었던건 아닐까?
내 의지를 좀 내려놓고 질서만 좀 잡아준다면, 아이들은 내가 키우는 것 보다 훨씬 더 잘 자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몇일전 나도 쏟아내지말고 좀 채워야겠단 생각에 책을 들었다.
미움받을 용기
말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귀찮아서 저항하지도 않는 상대를 더 값싼 수단으로 굴복시키려고 한 것일세. 그 도구로 분노라는 감정을 동원한것이고..
분노란 언제든 넣었다 빼서 쓸 수 있는 '도구'라네 .
엄마는 화를 참지 못해서 소리를 지른 것이 아니야. 그저 큰소리로 딸을 위압하기 위해, 그렇게 해서 자기의 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이용한 걸세
란 글을 봤을때 순간 멍했다.
난 화를 잘 못내는 성격이다. 혼자 삭히거나, 아니면 화날일이 아니라고 자신을 세뇌시키거나.. 그런데 유독 아이를 낳고 나서는 화가 늘었고 소리지르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난 내가 미친줄 알았다. 아이가 어렸을땐 임신과 출산이 계속 반복이 되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호르몬의 작용도 무시 못했을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아직도 호르몬의 작용의 지배를 받고 있긴 하지만 이전과는 뭔가 다른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를내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아마 저 글대로 난 나의 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이용했던것 같다.
분노란 언제든 넣었다 빼서 쓸수 있는 도구다... 라는 걸 기억하고 있는 그날 저녁 1호가 나에게 와서 말했다.
엄마, 자꾸 엄마 화나게 해서 미안해요. 난 잘하고 싶은데 그게잘 안되요.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너 잘못이 아니고 엄마가 잘못한거라고.. 1호가 말을 안들을땐 엄마가 화가 나지만 그렇게 소리질렀던건 엄마가 잘못한거라고 사과했다. 그러곤 꼭 안아줬다.
이렇게 훈훈한 광경이 있었음 무언가 확 달라졌을거라 생각하지만...
여전히 나는 화를 내고 1호는 내 말을 잘 안듣는다.
그래도 저 책을 읽었을때보다는 새끼 발톱의 때만큼의 변화가 있다고 확신한다.
내가 애들을 키우는게 아니라 나나 애들이나 같이 커가고 있는 중이다.
살아있는한 우린 계속 성장할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