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이런저런 문제들이 존재하고 엔지니어들은 과학자들의 만들어 놓은 다양한 과학 체계 하에서 좋은 부분을 접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완벽하게 좋은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계속적인 진화가 발생하고 복잡성이 증가하고 시스템을 형성하면서 기술은 어느정도 성숙하게 된다. Good enough Technology 가 Perferct Technology 를 이긴 사례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은 중앙 집중화 의사 결정 구조와 사회 시스템에 대한 문제 의식을 시작으로 하여, 다양한 경제학, CS, 암호학, 수학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만든 발명품이다. 기존에 존재하는 퍼블릭 레저, 자료 구조, 해시 알고리즘, 퍼블릭키 암호 시스템, Elliptical Curve 등의 개념과 Proof of Work 라는 새로운 컨센서스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서 분산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룩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감명을 받았고, 깃헙이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서 재능있는 엔지니어들이 달려들어 동일한 문제의식 하여 솔루션을 찾기 시작한다. 처음의 사토시 나카모토의 화이트 페이퍼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현재의 비트코인의 형태에 이르게 된다. 깃헙이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플랫폼은 진화론적인 발전방향을 택하고 있다. 누구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고 프로젝트에 대한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포크를 통해서 다른 프로젝트로 분리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살아남게 되는 구조이다. 다양성과 적자 생존이라는 진화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아름다운 점은 피를 흘리지 않고 진화를 이뤄내고 있다는 점...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요즘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토론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라이트닝은 비트코인에 TOR와 같은 어니언 라우팅의 개념을 접목하는 아이디어로, 많은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노드들의 참여가 핵심이라고 본다. 중요한 핵심 허브들을 확보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개인들이 페이먼트 채널을 개설해야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점점 실용도가 높아지는 구조이다.
네트워크 효과가 쉽게 형성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쉽게 장밋빛 미래를 말하고, 네트워크 효과가 이룩되기 어렵다고 보는 이들은 비트코인과 라이트닝의 어두운 미래를 말한다. 사실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예상은 미신이나 믿음의 영역에 속한다고 본다. 좋게 보면 한없이 좋고, 안 좋게 보면 말도 안된다.
라이트닝이 비트코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분명히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마이크로페이먼트 영역으로 진화하고 실제로 스마트폰과 PC 의 월렛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는 비트코인 코어팀의 이상은 비트코인의 플랫폼 화를 꿈꾸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보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스냅샷과 1년, 5년, 10년 후 스냅샷은 다를 것이다. 물론 도태되어 있을 수도 있다...
Store of Value 에서 Medium of Exchange 로 진화를 꿈꾸고 있는 것이 현재 비트코인 프로젝트의 암호화폐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