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도장을 하나 만들어주고 싶어서 찾아보니 소재도 굉장히 많고 그에 따른 가격이 천차만별이더군요.
그래서 좀 더 알아봤습니다.
인장학 (印章學) 그리고 성명학(姓名學)을 아시나요?
인장학이라는 단어를 저는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성명학의 경우 한 번씩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복잡하여 이것은 공부하다가 실패했습니다.
인장학의 정의
인장학은 공통적으로 정의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각각의 장인들이 스스로 정의내린 것들만 있어 보였습니다.
좋은 도장을 파기 위한 조건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서(書), 화(畵), 각(刻)의 종합 예술이다.
- 서예에 통달하여야 한다.
- 서예의 전(篆), 예(藝), 해(楷), 행(行), 초(草) 다섯 가지 글씨체에 대해 터득해야 한다.
- 유교, 불교, 도교를 배워 심신을 수양하여 원만한 인격을 갖춰야 한다.
- 도법(刀法)에 통달하여야 한다.
높은 차원의 각(刻)을 하는 사람들은 유, 소년기에, 사서(四書) 오경(五經)을 읽어 유가(儒家)의 소양(素養)을 배웠고, 중, 장년기에 불가(佛家))의 인생의 깊은 뜻을 (희로애락)사색하고, 장년을 넘기면서 도(道)와 덕(德)을 실천하려고, 노장사상(老莊思想)에 취하면서, 끝에 가서 도(道) 닦으며, 덕(德)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각(刻)을 배우는 것이다.
고급 도장의 의미
위에서 발췌한 글의 링크에서 정의하는 고급 도장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주의 음양오행과, 대운과 성명을 감정하여, 개명, 첨자, 여부를 판단한 맞춤도장이며.
서법에 의하여 공간의 허실과 미려(美麗)를 담아 포자(布字)하고.
도법에 의하여 아운생동(兒暈生動)하며 도흔(刀痕, 칼의 흔적)이 남아있는 조각을 해야하며.
조각자가 무아상태에서 정성을 다하여 깊고 또렷하게 조각해야 하고.
좋은 소재에, 재료의 특성을 살려야 하며.
선량하게 사용하고, 정중하게 소장하여, 印面과 印體에 氣가 서리고 응집된 도장이어야만 한다.
그리고 좋은 재료로는 아래의 것들이 있다고 합니다.
- 상아(코끼리 이빨)
- 백수우 (물소의 백색 뿔)
- 흑수우 (물소의 흑색 뿔)
그리고 이 외에 돌로 된 재료들과 나무로 된 재료들이 있습니다.
돌
- 청금석
- 사금석
- 가옥
나무
- 화양목
- 비단목
- 흑단목
- 황기목
- 대추목
- 벽조목 (벼락 맞은 대추나무)
엄청 복잡합니다.;;;;;;
재료들의 사용은 성명학(姓名學)과 연계됩니다.
이름에 땅의 기운이 부족하면 돌로 된 재료를 사용한 도장을 파야하고 나무의 기운이 부족하면 나무로 된 재료를 사용한 도장을 파야하는 등의 원리입니다.
명리학적 입장에서는 도장에 새기는 서체까지도 달라져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도장의 크기 단위는 '푼' 입니다.
1푼 = 3mm 의 크기이고 인감에는 보통 5, 6푼 도장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서체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고인체, 초서체, 해서체, 행서체, 전서체, 소전체, 궁중체...
서체 별 그림 파일을 하나 올려놓고 싶었으나 판매자들의 스크린샷밖에 검색이 되지 않아서 퍼오지 않았습니다.
링크도 넣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서체, 초서체, 행서체에 대해서는 네이버 지식백과의 내용을 참조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서(楷書)는 예서에서 변화 발전하여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시대에 확립된 서체로 예서보다 단정하고 필법이 법도가 있어 이를 '진서(眞書)' 혹은 '정서(正書)'라고도 한다. '해서'라는 명칭 속에 본보기가 되는 단정한 글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쓰는 한자체의 표준이 되는 서체이다. 해서로 이름을 날린 서법가로는 「구성궁예천명(九成宫醴泉銘)」으로 유명한 당의 구양순(歐陽詢)을 비롯해 안진경(顔眞卿)과 유공권(柳公權) 그리고 원(元)의 조맹부(趙孟頫) 등이 있다.
한편, 초서(草書)는 빠른 필사를 위해 만들어진 서체에 속한다. 자형이 간소하고 필획이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허신이 "한나라가 흥함에 초서가 있었다(漢興有草書)."라고 말한 것처럼 한대 초기부터 필사의 편리를 위해 사용되었다. 처음에는 예서를 간소하게 흘려 쓴 장초(章草)를 사용하다가 후한 말의 장지(張芝)와 동진의 왕희지(王羲之)에 전수되어 새로운 필법으로 탄생하여 금초(今草)로 불리게 되었고, 당대에 이르면 한층 대담하게 변모하여 광초(狂草)가 생겨나는데 특히 장욱(張旭)의 광초가 유명하다. 변화가 많고 활발한 필체의 특징 탓에 시가(詩歌)의 필법으로 즐겨 애용되었다.
행서(行書)는 해서와 초서의 중간에 해당하는 서체이다. 필사 속도가 느린 해서와 식별이 난해한 초서의 단점을 절충해 필사를 위주로 만든 행서는 필획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쓰기에 편리하면서 초서만큼 알아보기 어렵지 않아, 개인의 문서와 서신 등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불후의 명작 왕희지(王羲之)의 『난정서(蘭亭序)』를 대표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자의 변천과 발전 (쉽게 이해하는 중국문화, 2011. 9. 7., 다락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25154&cid=42989&categoryId=42989
알면 알수록 어려워서 포기하였습니다.
하루아침에 공부할 수 있는 양이 절대 아니더군요. 겉핥기조차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이의 첫 번째 도장이니 싼걸로 주문하자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
찾다보니 9,900원짜리 벽조목 도장을 하나 파면 막도장을 하나 서비스로 주는 업체가 있어서 거기서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만큼의 질은 하는 도장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 제가 주문한 6푼 민자 ]
(힘 빠지는 포스팅이라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