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혹은 암호화폐의 가격 앙등 혹은 버블을 통해 현재 형성되어 있는 가격을 설명 혹은 합리화 하기 위해 블록체인이 얼마나 혁명적인 기술인가를 근거로 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블록체인이 아무리 혁명적이고 가치있는 기술이고, 가상화폐가 얼마나 세상을 바꿔놓을 혁신적인 것이라도 그게 가상화폐들의 현재 가격을 설명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그 기술이 TV 주파수처럼 한정된 것이어서 끝내 소진되고 말 것이라면 혹은 그것이 누구나 접근하기 어려운 제한된 억세스 권한만을 부여하는 것이라면 그 기술이 가진 혁신성이 현재의 가격을 설명하는데 쓰일 수 있겠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상화폐는 부동산처럼 한정된 재화가 아니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가 혁명적이란 이야기가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가상화폐의 가격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현재 가상화폐의 가격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은 역시 바보가 더 바보에게 폭탄을 넘기고 있는 모델이 아닌가 한다.
누군가에게 했던 이야기인데 가상화폐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건 부동산이나 주식의 가격상승과 비슷하다.
어떤 사람이 1억짜리 주택 99개과 1억 천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이 사람이 똑같은 주택을 1억 천만원을 주고 사는 순간 이 사람의 재산은 1억 천만원 짜리 100개를 가지게 된다.
이 사람이 집을 다시 1억 천만원에 내놓고 팔리면 이 사람의 재산은 1억 천만원 짜리 주택 99개와 1억 천만원이 된다. 여기에 다시 천만원을 보태 1억 2천만원을 주고 그 집을 다시 산다고 하면 이 사람의 재산은 1억 2천만원 짜리 주택 100개가 된다.
이런 행동을 열번 반복하면 이 사람은 1억을 들여 천만원씩 더주고 집을 샀지만 이 사람의 재산은 2억 짜리 주택 100개가 된다. 1억을 들여 100억을 번 셈이 되는 것이다.
자전거래 등을 통해 주택이나 주식의 가격을 높이는 것이다. 모든 주식과 주택이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한번만 그 가격에 거래가 되면 그 가격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대부분의 가상화폐도 이런 식의 '작전'이 벌어졌을 것이다. 처음에 이런 식으로 판이 돌아가면 그걸 보고 뛰어드는 사람들에 의해 미친듯이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이것이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시장에 참여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은 앞에도 말했듯이 블록체인이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 기술인 것과 가상화폐가 가격이 올라가는 것과 연동이 돼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둘은 별개로 다루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