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정치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지만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자기 정치를 해야지 남의 정치를 해야되나?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 경우에 자기 정치라는 말은 자기 (자리를 따내기 위한) 정치라는 의미이지만 본래 자기 정치란 자기(가 하고싶은) 정치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가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는가다. 조무래기들이야 자기 정치 안하고 남의 정치 도와줘도 그만이지만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뭐 하나마나한 당연한 얘기이기는 하다.
여태까지 대통령이었던 사람들은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자기 정치를 한 사람들이다. 박근혜는 아버지에게 제사드리고, 최순실에게 상납하기 위한 자기 정치를 했고, 이명박은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본인과 가족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자기 정치를 했으며, 노무현은 지역구도와 권위주의 타파라는 자기 정치를 했고, 김대중은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박주민은 아직 정치신인, 쌩초짜다. 정계에 들어온지 불과 1년이 넘었을 뿐이다. 자기 정치고 뭐고 논할 계제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동안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필두로 수많은 법을 발의하면서 일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미지만 만들어냈다고 이해하지는 마라.)
거리의 변호사라 불리며 쌍용차, 강정마을 등 수많은 곳을 쏘다니며 했던 변호사 활동은 박주민이 누구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이 아니라 어떤 소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인권 변호사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박주민이 보여준 모습은 누구의 지시나 소속된 집단의 뜻에 따라 정치를 하는 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뜻에 따라 정치를 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불과 1년전만 해도 대선 후보 1위를 달리던 김무성은 이제는 대선 레이스에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새누리당이 무너진 탓도 있지만, 유승민, 홍준표 등등 김무성보다 뒤에 있던 이들이 김무성을 제끼고 앞으로 온 것은 총선 국면 등에서 김무성이 보여준 쫄짜로서 면모 때문이다. 누가 봐도 박근혜의 뜻에 따라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는 모습에 유권자의 마음이 떠난 것이다. 유승민이 살아남은 것은 그나마 박근혜에게 개겼기 때문이다.(물론 비굴하게 박근혜 사진을 걸어놓고 돌아가겠다는 소리를 했다.)
대선 가도에 서려면 자기 정치를 해야 한다. 이건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려고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타고 나야 한다. 나는 누구 뜻에도 따르지 않고 내 뜻대로 할거야 라고 결심한다고 그런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런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 박주민은 그런 인간이다. 그가 살아온 길을 보면 좋은 의미에서 ㅈ대로 하고 살았다. 정계에 들어온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인 의미에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다른 글에서 쓴 적이 있는데 문재인 주변 사람들은 문재인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과대평가된다. 우리가 언제부터 강경화를 알았다고 강경화 짱짱걸하고, 이낙연을 언제부터 좋아했다고 이낙연 짱짱맨 외치고, 안선생님 이니시계가 갖고싶어요 엉엉엉. 문재인 우표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외치고 있었나. 현재 문재인의 인기는 양과 질에서 역대 대통령이나 정치인 누구도 따를 수 없을만큼 절대적이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문재인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고 넓게 드리워져있다는 뜻이다.
문재인에 의해 기용된 사람들, 특히 문재인 영입인사들은 문재인의 곁에 있다는 이유로 주목받는 만큼, 문재인의 그늘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아직까지도 김경수 의원을 수식하는 말 중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은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지 7년이 됐는데도 저런 수식어가 붙는다.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그렇게 무섭다. 문재인 주변 사람이나 문재인 영입인사들도 이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 분들 중 많은 분에 대한 퍼스트 리콜이 아직도 문재인 영입인사다.
박주민은 문재인 영입인사인지 아닌지도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을만큼 완전히 문재인의 그늘에서 벗어나있다. 박주민을 생각하며 문재인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것도 국회의원이 된 지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그렇게 됐다. 이것은 박주민이 문재인의 그늘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을만한 사이즈를 갖췄다는 의미이며, 그동안 박주민이 해 온 활동들이 '자기 정치'였음을 의미한다. 문재인의 그늘이 얼마나 짙고 넓은지를 감안하면 대단한 일이라고 본다.
'자기 정치를 한다'는건 아무나 갖추기 어려운 자질이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이 능력이 꼭 필요하다. 박주민은 확실히 이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대만 프로젝트 5탄은 '얼굴이 두꺼운 박주민' 박주민 대통령 만들기 - 박대만 프로젝트는 계속 됩니다.
[출처] 박대만 프로젝트 4탄 - 자기 정치하는 박주민|작성자 싼티아고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