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다 보면 가끔 정말 먹고 싶은 걸 먹기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과일이죠.
사실 과일이 왜 먹기 힘드냐, 그냥 사 먹으면 되지 않냐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은근 부담스러워하는 편입니다.
이전부터 과일은 박스 단위로 산다는 생각이 강하기도 하고, 낱개로 파는 경우가 거의 없을 뿐더러 편의점 과일에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일을 사려면 편의점이 아닌 마트까지 가야 하는데, 과일 사자고 마트까지 다녀오기도 번거롭고 귀찮아서 결국 항상 포기합니다.
그러다 최근 과일을 먹을 일이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친구가 집에 놀러왔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과일 화채나 만들어 먹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너무 먹고싶었기에 바로 마트로 출발해서 과일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과일이 비싸더군요.
수박은 말할 것도 없고, 복숭아도 낱개 단위로 팔지 않다 보니 상당히 비쌌습니다.
대학생의 현실적인 지갑 사정을 고려해서 후르츠칵테일과 황도 통조림, 바나나와 키위를 넣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사고 나니 그래도 적당한 가격이었던 것 같네요.
생과일은 키위와 바나나밖에 없었음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나나도 꽤 좋아하는데 한송이를 다 사기엔 언제나 부담스러웠거든요.
사온 과일을 열심히 썰고, 황도도 썰고 칵테일도 넣은 뒤 밀키스를 부어 화채를 완성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당황하긴 했지만 뭐, 야식 삼아 천천히 다 먹었습니다ㅎㅎ
그리고 바나나 세 개가 남았는데, 이건 이제 제 간식이네요.
바나나는 날벌레가 빨리 생기니까 빨리 먹어야겠습니다!
엄청 많아요 정말...
무슨 국을 보는 것 같군요..
다 먹은 사진은 없습니다ㅎㅎ 그래도 저걸 두명이서 건더기 하나 안남기고 다 먹었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