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나에게 책임감과 믿음이란

knowkore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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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nowkorea@knowkorea 입니다.

아웃백에서 알바를 한지 어느덧 23개월이 되었네요. 다음달이면 2년을 채웁니다. 매장 안에서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제일 오래 일했습니다. 물론 다른 매장에서 Transfer 하거나 퇴사했다가 재입사를 한 저보다 경력이 높은 분들도 계시지요.

2년동안 한 매장에 알바를 하면서, 참 많은 일들을 보고 겪었습니다. 바쁜 날도 많았고, 한가한 날들도 많았으며, 매장의 리모델링, 그리고 매출의 흐름 등을 계속 지켜보면서, 예전 처음보다 매장이 전반적으로 많이 발전했다고 느낍니다.

안타깝게도 저와 함께 입사했던 동기들은 안좋게 퇴사를 하였고, 제가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들, 그리고 일이 끝나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동료들은 모두 퇴사하였습니다. 사번을 통해 추측을 하면, 지금껏 약 80명이 넘는 직원들을 만나왔네요.


프리롤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인 축구에는 프리롤 (Free Role) 이라는 포지션이 존재합니다. 감독의 전술 아래에서 움직이는 선수들과 달리, 선수 본인의 생각과 본능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즉, 포지션의 유연함을 극대화시킨 포지션입니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들어봤을 메시 (Messi) 가 대표적으로 프리롤로 경기를 임합니다.

손님들이 보기에, 아웃백을 방문하시면 '서버'들을 가장 많이봅니다. 주문을 받고, 손님의 필요한 부분을 챙기고 가져다주는 역할인만큼 가장 쉽고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장에는 서버를 제외하고도 많은 역할이 있습니다. 주방과 홀을 연결하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프리롤을 가집니다.

신입들은 아직 잘 모르기에, 매니저나 고참직원들이 하나씩 하나씩 설명해주고 가르쳐줘야하지만, 고참직원들은 근무를 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자신이 필요한지, 어디가 부족한지를 훑어보고 체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매니저들의 지시를 크게 받지않는 편입니다. 그저 자신이 생각했던 일들을 실행하고, 이에 따라서 매니저와 소통합니다. 한마디로 자유롭게 근무가 가능합니다.

매니저들에게 신뢰를 받고있고, 일을 책임감있게 진행할 수 있기에, 아마 프리롤을 받은 것 아닐가요?


책임감


저는 일을 진행하면, 엄청난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나를 고용한, 또는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고싶습니다. 그렇게, 믿음을 심고나면 그들은 저에게 잘 할것이라는 믿음을 주며, 이 믿음에 대한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그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저에게 엄청난 책임감을 부여시킵니다.

제가 일전에 포스팅한 [Give & Take] 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Give & Take 를 굉장히 중시합니다. 백지상태에서 저는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Give), 그들의 저에 대한 믿음을 다시 받습니다 (Take). 이 믿음을 받은 상황에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계속 보여주며 (Give), 그들은 전보다 더 많은 믿음을 주고 저는 그 믿음을 받겠지요(Take).

그래서 저는 정말 확실할 때만, 사용하는 단어가 '믿음' 과 '신뢰' 입니다. 제가 인간관계에서 아주 가끔, 사업을 진행하면서 꽤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저를 믿어주세요.'
'저를 믿고 따라와 주세요.'
'너 자신을 믿어라'

이러한 말들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기에, 의미가 가벼워졌습니다만, 실제로 굉장히 무거운 표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믿어주세요


그들이 '나'를 믿을만큼, '나'는 그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었는가. 그들에게서 받는 믿음을 책임감으로 전환하고, 그 책임감은 나의 능력과 상황에 알맞으며 정말 책임질 수 있는가.


저를 믿고 따라와주세요


그들이 '너'를 믿고 따라올 수 있을만큼의 책임감을 보여주었는가. 결과적으로 실해하면 '나'만 실패하는 것이 아닌, 그들도 함께 실패하는 것인데, 그들의 실패를 함께 할 수 있는가.


너 자신을 믿어라


정말 '내 자신'을 믿을 수 있는가. 감정, 환경, 자원 등의 수많은 변수에도 나는 나 자신을 믿고 일을 진행할 수 있는가.


저는 저 자신을 신뢰합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사업들에 있어서 저는 수없이 노력할 것이고, 그 노력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게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저와 함께 하는 분들의 믿음이, 더 굳건한 신뢰와 믿음이 되고, 그들의 믿음과 신뢰를 받은 저는 Free role 로서 책임감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는 제가 되고싶습니다.

제가 일에 집중하면,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합니다.

'잠을 좀 자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라'
'무리하지 말아라'
'쉬엄쉬엄 해라'


모두 저의 건강과 컨디션이 걱정되어 하시는 말씀입니다. 워라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진심어린 걱정의 말씀이고요. 하지만, 경험과 내공이 많이 부족한 저는 노력밖에 답이 없습니다. 나에 대한 믿음도 지키지 못한다면, 저는 누구를 책임질 수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사람에게 '나를 믿어달라고' 말을 할 수 있을가요?

진심어린 걱정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제가 제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저도 워라밸을 지키며 건강하게 생활할 예정입니다. 제가 제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시간, 1~2개월동안 정말 '미친듯이' 해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도 모두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어떤 일에 '미친듯이' 해본 적이 없기에, 만약 제가 '미친듯이'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오늘 갑자기 이러한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제 동기부여이자,
제가 실제로 믿어달라고 요청하며, Free role 을 받은 상황에서 최근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저의 반성의 일기입니다.

책임감과 믿음, 신뢰에 대해서 의견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댓글로 함께 소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인분들 중 제가 어떤 뉘앙스로든 믿어달라는 표현을 하였다면, 진심으로 믿으셔도 좋겠습니다.

벌써 2018년 5월입니다. 여러분들이 새해에 자신에게 약속하고, 계획했던 일들 모두 잘 풀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서울은 비가 오는데,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대문과 후문은 thecminus@thecminus 님의 작품이고, segyepark@segyepark 님께서 관리하시는 Steem Tool Shop 에서 편리하게 스팀달러로 구매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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