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교양] On Hate Speech 증오표현에 대해서. 영화 겟 아웃(Get Out)의 예로.
안녕하세요 @kimseonghun 입니다.
주말동안 읽은 정신분석학자 레나타 살레츨의 논문 모음집에서, '악은 보지도, 말하지도 말라 : 증오 표현과 인권' 을 읽었습니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증오표현이던데요, 증오표현 참 많죠 요즘? 혐오발언이라던가, 생각없이 나오는 무시하는 말들... 그리고 일부러 들으라고 SNS계정에 올리기도 하고요. 소통 방법이 다양해지자, 이제는 말이 폭력이 되는 걸 너무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Hello, I am @kimseonghun . I've read through one of modern philosopher, Renata Salecl's work '(per)versions of Love and Hate. The article I read interestingly deals with hate speech, which happens in this world ever more with SNS.
폭력은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일단 주먹으로 뭘 때리고 하는 아주 가시적 폭력이 있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 있습니다. 이것을 한자어로 쓰면 비가시적 폭력이라고 하고요, 이 안에서 폭력은 다시 상징폭력과 구조적폭력으로 나뉩니다.
언어 폭력은 여기서 상징폭력에 해당합니다. 상징폭력이란, 쉽게 말하자면 말을 할 때 그 말에 쓰이는 어휘나 말투, 뭐 그런 어휘라는 기호가 함의하고 있는 어떠한 의미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일이지요.
이를테면 백인이 흑인에게, 와, 요즘은 까만게 트렌드죠 정말? 하고 감탄하는 말을 한다 칩시다.
그럼 그 말을 들은 흑인의 표정은??
와.... 띱떼끼가..
정도 되겠죠?
저 말은 실제로 겟아웃에 나온 대사기도 하죠. 영화에서는 순수한 의도가 아니었습니다만, 만약 백인이 아주 순수한 의도로 말을 했다 해도, 이것을 받아들이는 흑인은, 기분이 좋을 수 없겠지요? 이런 어휘가 담고 있는 상징성이 어떤 폭력이 될 때 이것을 상징적 폭력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말하기 행위였을 뿐인데, 거기에 인종주의적 의미가 담기게 되는 건, 말한 사람도 모르고 했을 수 있지요.
그래서 보통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을 더욱 많이 다룹니다. 비평이나 정신분석에서는요. 왜냐하면, 가해자가 죄의식을 가지기도 힘들고, 피해자 또한 이런 폭력이 당연한 사회구조 속에서 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분석의 의미를 더욱 가지는 것이겠지요?
증오표현은 이런 보이지 않는 폭력행위보다 더 강하지요. 일부러 공격을 하는 말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언어폭력인 동시에 또 하나의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증오의 대상이 되는 타자가 이 증오표현으로 분노하거나 굴욕감을 얻는 목적 뿐만 아니라, 바로 말하는 자신에게 이 사회에서 어떤 자리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주체들은 사실 사회에서, 이 증오표현의 말을 빌려오지요. 없는 증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혐오를 개인이 빌려다 쓰는 것입니다. 이 행위로 인해 자신이 사회에서 어떻게 호명되는가를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는 뜻이지요.
예를 들면,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남자는 남성중심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성혐오를 자신이 표현함으로서 남성중심사회의 남성으로 인정받고 싶어하고요,
백인이 주류인 사회에서는 흑인비하발언을 함으로서 자신이 더욱 백인임을 증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걸 보면, 많은 증오표현들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그 사람들의 의도가 이해됩니다. 얼마나 다른 것들로 인정을 받지 못했으면, 남을 욕함으로서 얻는 착각에 의지하고자 할까요? 실제로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자를 혐오한다고 해서, 자신이 그 사회의 주류가 되는 일은 없고, 백인의 흑인비하또한 마찬가지일 것인데 말이지요.
레나타 살레츨의 말에 따르면,
들뢰즈, 가타리, 푸코의 이론으로 추론해보면 소통, 대화, 생각의 교환 모두가 다양한 형식의 권력투쟁에 참여하는 수단이라고 합니다. 직감적으로도 상당히 이해가 가는 말이지요. 말하는 순간, 바로 그 장소, 공간에서의 권력을 얻기 위한 아주 원시적인 본능은 누구나 얼마만큼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본능이란게 이런 발달한 사회에서도 아직 도태되지 않고 사람의 무의식에 남아서, 증오표현으로 변질된다니. 참 꽁기꽁기하네요.
정리하자면,
증오표현은 폭력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하는 놈이 나쁜놈일 수도 있지만,
그 표현을 차용해올 수 있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되겠고
하지만 그것을 빌려온 것에 대한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는 점과
인정욕구를 그런 불건전한 짓으로 풀어서는 안되겠다는 점
잘 알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에 책 읽고, 이번학기 레포트에 써 먹을 주제라서 연습삼아 소개한답시고 써 봤습니다.
상식으로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