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imseonghun 입니다. (어 나는 왜 내 이름 소환 안됨..? 되나)몇일 스팀잇 블로그를 둘러보니 뭔가.. 일기보다 정말 정보 포스팅에 가깝고 뭔가 친절한 것 같습니다. 보통 글에 이렇게 자기 이름을 쓰고 존댓말을 쓰더군요! 6월 소논문 과제 때문에 마음이 바빠서 많이 읽고 쓰진 못하지만, 가끔 자족할 수 있는 글을 쓰겠습니다. (From next post, I will again offer the translated article for foreigner, so please do bear with me this time.)
어쨌든 스팀잇의 글쓰기 기능은 상당히 .. 기능이 없어서 좀 불편한 것도 있네요. 한국사람들은 외국 사이트에서 늘 이런 감정을 느끼지요..?
저는 읽고 쓰기가 업이라서 글을 쓸 땐 그런 점을 많이 봅니다. 그래서 글을 작성하는 크롬확장앱이나 사이트, 프로그램, 네이버 3.0까지 다양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런 건 다음에 시간내어서 써 보기로 하고, 오늘은 다른 글쓰기 도구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ㅌㅏㅈㅏㄱㅣ!!!!!
ㅌㅏㅇㅣㅍㄹㅏㅇㅣㅌㄹ!!!!!
A MANUAL TYPEWRITER!!!!!
저는 성인이 된 뒤에 눈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모니터와 휴대폰을 가급적 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의 글쓰기를 생각했죠. 처음에는 연필로 노트에 쓰다가, 한가지 사실을 꺠달았습니다.
악필이라 안 봄.
잘쓰려면 손아픔.
연필이건 펜이건 쓰고 난 뒤 더러워서 안 봄.
많이 쓰던 더 안 봄.
공책 너무 많아서 안 봄.
ㅋ
ㅋㅋ
ㅋㅋ
그래서 수동타자기를 사게 되었습니다. 일단 독일제 영문타자기를 샀습니다. QWERTY가 아니가 QWERZ자판이라는 점이 특이했지요. 영문타자기를 산 이유는 첫째로 제가 영문을 많이 써야 해서, 그리고 예뻐서였습니다. 맨 위 사진이 바로 제 타자기, 제가 찍은 사진인데요, 1930년대 독일 군수회사 RHEINMETALL 에서 만든 타자기입니다.
몸체가 철로 되어 있고요, 외국 타자기 리뷰 사이트에서는 이 단단한 몸체를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이 몸통은 마치 연마한 철로 만든 듯 튼튼하다." 보통 철 알루미늄 제품들은 연마한 것이 아니라 프레스로 찍어내니까, 얼마나 튼튼한 느낌을 주는지 아실 겁니다. 80년도 더 지난 타자기인데요, 그 뒤에 제가 산 60년대 이후 타자기가 가지고 있는 잔고장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으로만 보아도,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키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알미늄과 글라스로 되어있다는 사실.. 넘나 이쁩니다.
타자기의 매력은 참 많지만요, 제가 타자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1. 눈이 안아프다.
2. 앞에서 커서 안 깜빡이니까 안 써도 된다.
3. 컴퓨터보다 예쁘다.
입니다. 물론 컴퓨터보다 누르기 힘들어서 글을 빠르게 많이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그리고 소리도 많이 나는 편이고요.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나온 잘 만들어진 타자기들은 그런 소리도 적고
특히나 키를 누를 때의 그 감각은 왜 사람들이 아직도 타자기를 쓰는지, 손가락 끝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아쉬운 점은 한글 타자기는 그렇게 많은 회사가 있지 않아서 특이한 디자인, 과하다싶은 공학적설계..를 가진 제품은
없습니다. 오히려 전두환 정권에서 두벌식이라는 정치폭력으로 자판을 망친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있지요.
말이 나온김에,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가진 한글 타자기를 소개하겠습니다.
29만원 대머리 때매 글이 산으로 갔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러분, 타자기 굉장히 좋은 글쓰기 도구고요. 하나 있으면 새로운 경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네 대나 사고 정비까지 하다보니 이러다 타자기 수집가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