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2분기 작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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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분기 일드는 무엇 하나 버릴 수 없을 정도로 볼거리가 풍성한 시즌이 아닌가 싶다. 수사, 로맨스, 코미디, 학원물, 범죄, 판타지 할 것 없이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꽤나 새로운 시도를 한 느낌을 풍기는 작품들이 선을 보였고 2분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거물급 배우들이 총 출연 했다.
<한자와 나오키>의 속편을 몇 년 째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자와나오키의 제작진이 뭉쳐 만들어낸 <작은 거인>이 찾아왔다.

지루하지 못하게 만드는 초반 스토리 러쉬

1화와 2화는 스페셜하게 꽤나 길게 방영이 되었는데 드라마의 규모가 크고 보여주려는 게 많기 때문에 늘어지는 설명을 극의 초반에 모두 풀어내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보통의 드라마가 초반에 어느정도의 상황 파악과 스토리 인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반에도 미적미적 커다란 스토리를
시청자에게 설명하려 들면 보는 입장에서 지치고 지루함을 느끼게 되어 시청을 포기하게 되는데 제작진의 영리한 한 수라고 본다.

앞서 언급한 <한자와나오키>와 직업과 극이 이어지는 배경만 다르지 전반적인 플롯과 틀은 동일하다. 하다 못해 성우의 나레이션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낌, 한자와나오키에 출연했던 조연급들의 대부분이 그대로 작은 거인에 옮겨져 경시청이라는 것만 지우고 영상만 보면 <한자와나오키2>가 나왔나 할 정도로 흡사하다.

작은거인이 갖는 매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거인>은 이 작품만이 가지는 고유의 차별성을 갖는다. <어떠한 불의에도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여기면 무조건 직진, 앞으로 나아가고야 마는 주인공 역의 <하세가와 히로키>는 이미 연기파배우로 일본에서 믿고 보는 사람이기에 1화부터 드라마를 끌고 나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불어 경시청과 관할서 사이에서의 권력 갈등과 승진을 향한 열망, 시기와 경쟁 등은 정황상 100% <남자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현실적인 문제를 다뤄나간다는 측면에서 여성들에게도 어느정도 흥미를 모으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여성 시청자를 사로 잡는데 가장 큰 미끼라고도 할 수 있는 꽃미남 배우 <오카다 마사키>가 <하세가와 히로키>를 견제하는 엘리트 집안 캐리어로 출연하며 팽팽한 극의 전개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자와 나오키>에서도 제대로 밉상을 선보인,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일본배우 <카아와 테루유키>가 이번에도 악역, 경시청 수사1과장 역을 맡아 주인공의 열정이 계속해서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염장질을 도맡고 있다.

카가와 테루유키의 작품들을 보면서 ‘연기를 이렇게 잘해?’라고 생각한 게 몇 번이 있다. 봉준호 감독이 함께한 영화 도쿄에서의 히키코모리 아저씨, 능청스럽지만 매력 넘치는 형사로 기무라 타쿠야와 환상 케미를 만든 드라마 <미스터 브레인>, 일본 대국민 밉상으로 전락하게 만든 <한자와 나오키> 등이 그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믿고 보는 배우 중에 한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