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한민국에 운영되는 치킨 전문점은 전 세계의 맥도널드 매장 수 보다도 많다고 하니 치킨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싸늘하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치킨이 맛있기만 한 소울 푸드라고만 얘기하고 말 존재는 아닐 것이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맛이 바뀌거나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대개 <나만 알고 싶은 식당> 하나 둘쯤은 있을 텐데 내게는 그런 곳이 바로 이 <계열사>였다. 예전에는 <치어스>라는 이름이었지만 몇 년 전에 상호를 변경하였다.
물론 아쉽게도 서울 3대 치킨이라고 소문이 나고, 웬만한 일일 정보 프로그램과 생활의 달인, 수요미식회에도 소개가 되고 나니 이제 이 맛을 느낄 엄두도 잘 나지 않는다.
계열사는 치맥이 진리이다.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하면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가 가득한 치킨과 토실토실한 감자가 같이 제공되는데 이 곳만의 별미이지 싶다. 한 번 쪄낸 감자에 케이준후라이처럼 옷을 얇게 입혀 튀겨낸 것이 치킨과도 잘 어울리고 또 맥주랑도 말이 필요 없는 궁합을 보여준다.
그 외에 떡볶이와 골뱅이가 있고, 3-4인이 이용할 경우에 치킨과 더불어 다른 메뉴 하나를 더 주문해야지 둘이 와서 욕심을 내면 많이 남기고 만다. 골뱅이는 깨소금과 고소한 참기름이 풍성하게 뿌려져 소면과 함께 비벼 먹으면 입 속으로 술술 미끄러지듯 넘어간다. (후라이드치킨: 2만원, 골뱅이: 2만5천원)
이 곳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할 수 없다. 다녀 온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얘기이고, 욕쟁이 할머니에 대한 우스갯 소리가 여기에서도 통한다. 주인 할머니는 한 십 년 쯤 봐온 것 같은데 나이는 어디로 흘러간건지 여전히 정정하시다.
가끔 욕도 걸게 뱉으시고, 매장 안을 종종 걸어다니시면서 손님들의 테이블을 살피신다. 그리고 닭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린 테이블, 특히 여자 둘이 오는 곳은 남기는 확률이 높으니 그러신 것으로 추정한다, 은 슬쩍 다가와 치킨을 하나씩 집어 드신다.
그리고 "맛있네~"라고 하시면서 많이 먹으라는 손주 대하는 할머니의 멘트를 던지신다.
평일 저녁 7시에 가면 보통 20-30분을 기다리고 8시 이후에 가면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도 기다렸던 경험이 있다.
[식당정보]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58-3
문의: 02-391-3566
주차: 불가
운영: 12:00-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