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숲에는 잣나무가 많다.
하얀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약수터 가는 길로 잣나무를 찾아 길을 나선다.

집 앞 눈길을 치우던 누군가는
계속 내리는 눈을 감당하기 힘들었나보다.
빗자루만 혼자 뒹굴고 있다

산길로 접어드니
발자취 하나 없다.
하얀 눈은
맨홀 위에 예술 작품을 하나 더 만들었구나.

원하는 잣나무 사진은
제대로 찍어 보지도 못하고
돌아온 날이다.
All images in this post are my original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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