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6] 독일군의 홀로코스트 역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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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시내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다하우수용소.

홀로코스트의 역사가 기록된

제법 큰 규모의 게토인데,

이런 규모의 시설이 대도시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독일 사람들은 정녕 홀로코스트를 몰랐을까.

나치의 통제력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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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겨울은 을씨년스럽다.

영국처럼 눅눅한 추위가 아닌,

바짝 마른 찬 공기가 피부를 뚫고 뼈로 스며드는 느낌의 추위.

드넓게 펼쳐진 대지 위로 키를 자랑하듯 나무가 솟아있고

그 사이로 칼바람이 피부에 생채기를 내며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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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추위 속에서,

한 쪽은 죽이고

한 쪽은 죽음을 당했다.

지나고 나서야 잔인함을 깨닫게 되는

전쟁의 참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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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거의 터만 남은 그곳에

고개를 숙이고 단정하게 걷는

군복을 입은 한 무리가 열을 맞춰 지나간다.

자국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게토 수용소를 방문한,

장차 독일군의 미래를 짊어질 사관생도들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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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한 연설에서

마음의 빚이 있다 는 발언이 뉴스에 올랐던 것이 떠오른다.

이미 지나간 역사는 어찌하지 못한다.

누군가는 지울 수 없는 상처받았고,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다.

돌이킬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고

두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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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또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시절, 수용소의 존재조차 몰랐던 대다수의 독일 국민처럼

우리도 두 눈과 귀를 가리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총 칼이 아닌, 다른 것으로 누군가를 핍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섬뜩하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내 발 아래 펼쳐져 있다.

내가 선 이곳이

어쩌면

다하우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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