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베개에 잠시 기댔는데, 안경에서 뚝 소리가 난다.
지금까지 안경을 쓰면서 처음 들어보는 소리다.
다시 일어나서 보니 안경다리가 분리되어 있다.
방바닥을 다시금 조심히 살펴보면서 안경 나사 하나를 찾았다. 반대편의 부속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있는 나사에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서 임시조치를 했다.
안경이 이렇게 된 것을 보며 몇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안경을 쓰면서 그 동안 많이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연결부위에 작은 나사이다.
막상 이 부분이 망가지니 안경 전체에 영향이 가게 된다.
가장 작은 부품이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인데,
문제가 생기고 나니 그것의 역할이라든지, 소중함에 대해서 인식하게 된다.
평소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던 것인데..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이 사회가 돌아가는데 있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식하지도 못할 정도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각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문제없이, 불편함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각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분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하루, 한주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