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밤길에
커다란 달님이 반쯤 내민 얼굴로
미소짓고
쌀쌀한 봄바람이 제법 옷깃을 파고듭니다
지금 이곳 춘천엔 연산홍과 조팝이 화사하게 피어올라 길가는 이의 마음을 훔칩니다
장미가 피면 봄이 끝날 것 입니다
그런데 말 입니다
참 이상 합니다
그 화사한 봄 꽂들은 항상 슬픕니다
벗꽂이 봄비에 우수수 떨어지는 날 왜그리 애잔했을까요?
아마도 아름다운 것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의 수명이 짧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어젯밤 비에 꽃이 피고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진다" 라는 싯귀 처럼 우리 삶도 아름답기에 금방 사라 질것 입니다
활짝핀 벚꽃 아래로 소풍한번 못가고 사진한장 없이 18년의 어느 화사한 봄날이 그렇게 흔한 추억거리 하나 남기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우짠다지요?
하현우-봄비 (원곡 박인수)
음악대장
하현우의 봄비를 들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