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의 변신

jjy(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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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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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어제 가게 쉬는 날이라 아침부터 바쁘다.
쉬는 날에 모든 일정이 몰려 있어 몸이 둘이 아니라 셋이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장날이면 가게 앞이 복잡해서 운동가면서 차를 타고 갔다.
가는 것 까지는 성공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 주위에 차 한 대댈 공간이 없다. 조금 떨어진 은행에 얌채 주차를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집에서는 공사가 시작 되었다.
그동안 말썽을 피우던 하수도 공사를 하는데 혼자 빠져 나가기가
미안해서 토마토를 갈고 토스트를 한 쪽씩 내고 후다닥 문을 나선다.

그런데 사무실이 있는 청평에 도착을 하니 그곳도 주차전쟁이다.
시내를 두 바퀴나 돌고 제자리를 왔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사
트럭 하나가 빠져나간다.

일을 거의 마치고 미팅도 끝나고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호출이다.
농협 군지부에서 군청 찍고 예총사무실로 해서 다시 사무실로 와서
후다닥 월례회 회의 서류 준비하고 올라간다.

날이 더워 그랬는지 결석자가 많았지만 나름 진지한 회의를 하고
저녁 식사로 삼계탕을 먹기로 했는데 모두 일어서는 분위기다.

막국수 한 그릇씩 시키고 닭갈비도 주문한다. 아무리 죽은 목숨이라도
이 더운 날 끓는 물에 들어가느니 철판에서 한 번에 죽는 게 나은지
지글거리며 잘도 익는다.

막국수가 나오자 하루 종일 밥 한 알 구경도 못 한 사람답게 주위에
빈말로라도 양보하는 척도 안 하고 젓가락 들고 덤빈다.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삼계탕이 재주를 넘어 닭갈비가 되면 어떻고 봉황이 되어 날아가면
또 어떠랴, 내 배 부른 다음에야...

삼계탕의 변신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