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꽃비

jjy(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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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jjy@jjy

저만치 연둣빛 어름
는개 날려 아물아물 지는 꽃
팔순 넘긴 백발도
눈가를 훔치고 만다

앓는 남편 애석한 맘에
물 한 숟가락 입에 넣어주며
환갑도 모르고 칠순도 안 해주었으니
그만 일어나서 팔순잔치나 해줘

돌아누워 베개를 적시던 남편
이레도 못 넘기고 훌쩍 앞산으로 갔다

지난봄처럼 번지는 초록
그 한 마디 단단히 짚고 나서지만
손에 닿을 듯하여도 저승보다 먼 산
다시금 섧다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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