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욕심이 없었다고는 말하지 않으리 품안에 간직할 향도 아닌 몇 방울 이슬을 어찌 내 삶의 궁극이라 했겠는가
나라고 수치를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한 어버이에서 나고 자라도 숨기고 싶은 태생 빈손 핏줄까지 헤아리는 잔인함에 어둠별만 기다렸다
끝내 헛노릇일까 진흙탕 밖의 삶 곁눈질 하던 빛깔도 아물아물 스러지는 꽃잎의 최후를 보듬으려 나면서부터 빈손을 흔드는 하늘 닮아 파란 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