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얼굴이 잊혀 진 말들을 데리고 칭얼거리는 동생을 업어 재우는 철든 누이 같은 오늘
잡고 있던 따뜻한 손을 풀어 사라지는 등 넘어 또 한 잎 세월이 지는 속 깊은 울음
제야의 종이 울려 열리는 새 하늘 아래 맑은 빛으로만 지은 삼백 예순 다섯 날 빈 마음에 오롯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