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제야의 종

jjy(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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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jjy@jjy

떠나간 얼굴이
잊혀 진 말들을 데리고
칭얼거리는 동생을 업어 재우는
철든 누이 같은 오늘

잡고 있던 따뜻한 손을 풀어
사라지는 등 넘어
또 한 잎 세월이 지는
속 깊은 울음

제야의 종이 울려
열리는 새 하늘 아래
맑은 빛으로만 지은
삼백 예순 다섯 날
빈 마음에 오롯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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