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반사

jjy(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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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반사jjy@jjy

햇병아리 시절 글을 써서 돈을 받는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해서 하루에 세 편이나 올렸습니다. 말이 세편이지
일을 하는 저에게는 잠시 쉴 틈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팔로우도 하고 팔로워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맞팔도
하고 댓글을 남기고 보팅도 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이웃님들께 리플, 보팅, 리스팀 이른바 삼종셋트로 보답하는
미덕도 잊지 않았습니다.

피드에 올라오는 글은 물론 대세 글이나 인기 글을 읽으면서도
내 글은 언제나 대세에 가보나 하는 막연한 부러움과 댓글 파도나
보상액을 눈여겨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스마트폰에 upbit을 깔고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조그만 변화에도 내 마음은 여지없이 출렁거렸습니다.

조건반사

입춘머리에 찾아온 병아리장수
솜털 파르르 떠는 병아리
닭장에 넣을 수 없어
박스에 담아 윗목에 재운다

식구들 상 물리고
남은 밥을 사료에 버무려 주면
달그락 거리는 수저소리까지
콕콕 쪼아 먹고 자라
닭장 문 열린 날에도
그릇 부딪는 소리에 집으로 달려왔다

아침이면 업빗에서 만나는
붉은 빛
어느새 배가 부르다

조건반사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