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장마3

jjy(73)
Published in
#kr
Words
59
Reading
1 min
Listen
Play
8y

장마3 jjy@jjy

도시의 아파트에 갇혀 살다
흙 밟고 사는 꿈을 이룬 서울댁
텃밭에 자라는 상추며 오이들이
가랑비 내려 생글거리면
젖먹이 외손녀처럼 사랑스러워

천둥 번개 사나운 밤
화장실도 못가는 솜씨에
새끼손가락만한 고추랑
메추리알만한 방울토마토 걱정에
창을 열고 밝히는 밤

둘러앉은 산들이
안개를 토하는 아침
흙이 튄 고추랑 가지를 씻어
끓어오른 밥에 살포시 얹는다.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steem poem - 장마3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