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두국수
거친 메밀반죽
홍두깨 잡은 어깨로 숨을 쉬며
달덩이처럼 밀어
첩첩산골 가득
꼴두국수 끓는 연기
보름달이 기울어
그믐달 굴뚝에 걸터앉은 저녁
여지없이 꼴두국수도 문지방을 넘는다
꼴두국수 밖에 먹을 줄 모르는 촌뜨기들이
꼴두국수 보다 더 꼴 보기 싫어
깜장고무신을 양손에 쥐고
무작정 큰 길로 달렸다
서당개만큼도 아는 게 없는 처지
곱씹어 삼킨 밥 한 술도
목에 걸리기 일쑤
후루룩 들이키면
또 한 고개 슬쩍 넘던
꼴두국수가 간절히도 그리워
깜장고무신 아닌 구둣발을 멈추고
어머니를 불렀다.
몇 해째 곤히 주무시는 어머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