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투고 완료] 제발 이번에는 reject 먹지 않길...

jiminkang(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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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

건강한 신체, 건전한 정신, 빛나는 지성을 가진 운동사 jiminkang@jiminkang 입니다.

저는 사실 학사와 박사 사이에 애매하게 있는 석사 나부랭이(?) 입니다 ㅋㅎㅋㅎㅎ
석사를 마치면 내가 아는 것이 엄~~~청 많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 이 세상엔 내가 모르는 것이 정말 많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ㅎ.ㅎ

척척박사라는 말은 있어도 척척석사라는 말은 없잖아요!
그 이유가 다 있었음 -_-!!

어쨋든 석사든 박사든!
학위의 성과는 좋은 저널에 얼마나 많은 논문을 썼는지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다들 논문 논문 논문 하는 것이겠죵?

사실 전 아직 성과로 나온 논문이 없었는데요!
드디어 ㅠ.ㅠ 감격 감격 감격!~!!
'Endocrinology' 라는 저널에 제 논문을 submission 했습니당!!
꺄아아아아앜 >_<

제출이 완료되면 이렇게 친절하게 메일로
에디터가 논문 제출 잘 됐다고 연락이 옵니다 ㅎ.ㅎ
멋있는 에디터의 싸인과 함께 +_+ 흐흫!

근데, 운동사면 체육 저널에 논문을 내지
뜬끔없는 내분비학회지에 냈는지 싶을텐데용...!!!ㅎ.ㅎ
사실 제 세부전공이 운동생리학 입니다 ㅎ.ㅎ;;;;
(즈언혀 안어울린다고 생각하겠지만여..)

제가 석사 때 했던 것은
운동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생리학적 메커니즘 규명 이었습니다 ㅎ.ㅎ
말이 굉장히 번지르르해 보이지만 사실 별거 없습니닼ㅋㅋㅎㅋㅎㅋㅎㅋㅎ

주로 마우스를 가지고 실험을 하게 되고,
부검을 통해서 얻어진 근육조직들을 가지고 생리학적으로 분석해서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좋은 점들을 설명하는거죠! ㅎ.ㅎ

사실 다른 사람들 논문 읽으면,
뭐 이런 논문이 accept 됐지? 하면서
이런 실험은 나도 하겠다~~~ 자만했었는데요 ㅠ.ㅠ

논문을 직접 써보니깐 진짜 이게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날의 못난 나를 반성한다...

실험이 완료되고 어느 정도 discussion을 하다보면
논문을 낼지 말지에 대한 각이 나옵니다 ㅎ.ㅎ
그리고 내 논문이 이 정도 영향력을 가진 저널에 낼 수 있겠다 싶은 각이 나오는거죠!

모든 연구자의 꿈의 저널인 네이처, 셀, 사이언스, NEJM 등은 impact factor가 의미없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저널입니다! 여기에 논문 내려면 정말 논문에 내 인생을 바쳐야 함...!

어쨋든 저 같은 석사 나부랭이는 보통 4~5? 정도 impact factor 저널에 냅니당..ㅎㅎ;;

타겟 저널이 정해지면 저널마다 양식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논문 원고를 작성하게 됩니다 ㅎ.ㅎ
이 때부터는 정말 엉덩이와의 싸움 ㅠ.ㅠ
하루에 막 5줄도 못쓸 때도 있고 그랬는데 흑흑...

보통 다들 제일 쓰기 쉬운 method 와 result를 먼저 쓰고,
그 담에 introduction 쓰고, discussion 쓰고,, reference 정리하고,,,
figure 만들고... Abstract 쓰고...
정말 인고의 시간...

길고 길었던 manuscript가 완성되면
이제 저널에 submission(제출)하게 됩니다.
이 때, 에디터에게 cover letter를 같이 보내게 되는데
온갖 내가 영어로 끌어다 쓸 수 있는 아부란 아부는 다 모아서 써야 한닼ㅋㅋㅎㅋㅎ

I would like to thank you for the opportunity to disseminate our work in your prestigious journal.
이렇게 명성있는 저널에 내 논문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너무나 고맙다 같은 이런 말들로
커버레터를 쓴다.

제출한 논문은 리뷰어들한테 가는데,
이 때 리뷰어들이 내 논문에 대해서 더 수정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들을 알려줌...

깐깐한 리뷰어를 만나면 정말 모든 문장 하나하나를 고쳐야 할 정도로 태클이 들어온다 ㅠ.ㅠ
리비젼은 보통 한 번으로 끝나지만,
네이처나 셀 같은 저널은 리비젼만 1년 넘게 하는 경우도 있다 ㅎ.ㅎ
글고 기껏 하라는대로 리비젼 다 했는데 리젝 먹는 경우도 있음...
리뷰어 잘 만나는 것도 운!

리비젼까지 완료하면 이제 accept 인지 reject 인지 결과가 나옵니다..
저 같은 경우 학위 논문을 저널에 투고했었는데
깍듯하게 리젝을 먹었습니당...
영어는 신기한게 '넌 리젝이야' 라는 말을
'우리는 너의 논문을 실을 수 없다는 것을 후회해' 같은 말로 포장해서
깍듯하게 리젝을 준다..ㅎㅎㅎ;;;
후회할거면 왜 리젝을 주냐구...!!!!

![](

사실 실험하고 논문쓰는게 석사 하면서 제일 제일 제일 힘들었는데,
막상 졸업하고 나니깐 또 별거 아닌(?)
그 때 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제 석사 생활동안 좌우명이
This too shall pass away 였습니당 +_+
나는 이것 또한 지나가게 하리라~~~~~~~ 라는 마음으로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서 했었던 것 같습니당!!!
근데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ㅠ.ㅠ!!

어쨋든 고생한 만큼 좋은 저널에 논문 accpet 되길!!!
리젝은 이제 그만 넘 슬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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