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희비] 같은 조건, 다른 선택

jhani(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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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후배 직원 A의 주경야독이 끝나, 축하주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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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간, 퇴근 후, 온라인으로 학점이수를 해서, 전문대 졸업 학점을 채웠는데, 회사에서는 그 동안의 근무도 경력으로 인정해줘서, 이젠 4년제 대졸자와 동등한 진급과 임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미 올해 진급을 했지만, 내년에 또 진급 대상자가 되었네요.

물론, 내년 진급을 위해선, 높지 않은 문턱의 회사 자체 교육 이수와 높지 않은 점수의 토익점수를 득 해야 하지만, 충분히 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B라는 친구는 A라는 친구와 동일한 조건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작년에 임금이 적다며 퇴사를 했고, 이직한 회사가 힘들다며, 재 입사를 원하고 있지만, 임원들의 결정에 따라 불허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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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과 임금 인상에 대한 충분한 기회와 편의를 제공했음에도, 그는 이직을 선택했고, 이직 후에도 별다른 자기계발없이 재입사를 희망하는데, 이미 그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채워졌고, 그 다른 사람 또한 퇴근 후 공부를 하며,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기에, 굳이 B를 재입사 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 불허의 이유였습니다.

B는 이직한 직장이 3교대라, 낮과 밤을 오가며 근무하고, 작업환경도 열악해, 얼마 전 사고로 다치기까지 해서, 오전 출근, 오후 퇴근에 주 5일, 안전한 근무환경이 몇 푼의 돈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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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긴 해도, 회사의 결정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지만, 미래의 가치에 투자를 한 A와는 달리, 당장 이번 달의 임금에 초점을 맞춘 B의 선택이 나은 결과가 이렇게 되었네요.

좋은 조건, 좋은 기회라는 것도, 바라만 보고 있으면 그저 스쳐가는 바람일 뿐, 도전하고 노력해서 얻는 자에게 그것들이 머물어 주는 모양입니다.

몇 개월 전, 한 다큐멘터리 방송이 떠올랐습니다.

  • 출처 : SBS 창사특집 대기획 [운인가 능력인가]

  • “고래를 만나는 건 운, 고래를 잡는 건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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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이란 말이 과학적으로도 맞는 이야기라는 그 다큐에서는, 결국 운이 와도 그걸 잡으려면 최소한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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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비교해가며,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 알아보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것이 최선인지를 분간해 내는 것, 이것 역시 개인의 능력이고 선택인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B의 안타까움에 마음이 쓰이지만, 잘 하려고 노력하는 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회사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어찌보면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에 정이 없는 회사라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충분한 기회와 편의를 제공했기에, 미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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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만났고, 잡을 능력도 충분 했지만, 잡지 않은 그의 선택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네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은, 바람처럼 스쳐가듯 지나갈 지도 모르는 기회를 유심히 잘 살피셔서, 큰 행운으로 만들어 내는 좋은 나날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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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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