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동안 연속으로 스팀잇에 일상의 생각들을 기록하는 '100일 일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5일차입니다. 매일 글을 하나씩 쓴다는 게 쉽지 않지만,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
요즘 말로 '나일리지(나이+마일리지)'가 점점 쌓이다보니
(밀리언마일러까지는 아니고 우수 회원 정도?ㅋ)
어렸을 때는 몰랐던, 혹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가끔 하나씩 깨우치기도 합니다.
그 깨달음이라는 것들이 뭔가 대단한 것들이라기보다는,
주로 굉장히 소소한 것들인데,
예를 들면 '그 때 부모님 말씀 잘 들을껄'와 같은 뒤늦은 아쉬움들 같은 거죠 ㅎ
예전에 이야기를 들을 때는 너무 잔소리 같고 싫었던 이야기들인데
지나고 보니 삶의 노하우나 통찰력이 담겨 있었던 말들이 참 많은데요,
최근에 거북목과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다보니
왜 좀 더 평소에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을 신경쓰지 못했는지 아쉽기도 하고,
수학 책을 이제 와서 다시 펴보면서
어렸을 때 정말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구나라고 후회하기도 하고,
갈수록 바빠져서 일년에 한 번 모이기도 어려운 친구들을 보면서
진작 좀 더 시간을 많이 함께 할 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사실 훨씬 더 많은데요,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 되어보기도 하고,
또 어릴 적 철없던 행동에 대한 결과를 하나 둘씩 직접 피부로 실감하면서
그런 조언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에는 굳이 묻지 않고 혼자서 알아서 했던 부분들도
굳이 먼저 여쭤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은 대부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때는 아무리 그 얘기를 들어도 마음에 잘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
머리로는 알겠지만 가슴에는 도달하지 않는, 주로 그런 이야기들이죠.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전성기를 향해가는 시기라
혈기가 넘치고 때로는 과다한 자신감도 있는 시기라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관련해서 정확한 내용은 잊어버렸지만 한동안 인터넷에서 꽤 유명했던 글이 하나 생각납니다.
한 아이의 관점에서 썼던 글인데요,
어렸을 때는 우리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힘세고 멋진 사람인 줄 알다가,
청소년기가 되면 아빠가 너무나 고지식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무시하고,
다시 나이가 들면서 사실 아빠가 얼마 지혜로웠던 분인지 깨닫고 조언을 구하려고 하지만,
곧 아빠가 내 곁에 계시지 않게 되더라..
는 글이었는데,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울컥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 지나서야 이런 것들을 알게 되는지 아쉽기도 하고,
어렸을 때 최상의 육체와 함께 이런 깨달음들도 얻게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단순히 혈기만 믿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조금씩 인생의 지혜를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되어 감사하려 합니다.
또한 어찌 보면 지금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들이
또 더 나이를 먹어가면서 깨달아 알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좀 더 귀를 열고 마음에 잘 담아두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사실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