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5:00 카톡이 울립니다.
맛있는 안주에 밥 겸 술 한잔.
오늘처럼 적당히 비가 오는 날이면 더 없이 간절해지는 순간이죠.
더구나 오늘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왜 그리 쉼없이 하루가 돌아가는지 정신없이 흘려보내버린 시간이 아까울정도의 하루였으니 더 간절하죠.
하지만 그런 일상이 허락되지 않는 하루들이 있어요.
부인이 약속이 있는 오늘은 딸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왜 오늘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집사람도 나와 같은 상황이 많았을거라 생각하면 오늘은 아이를 재우고 이렇게 조용히 하루를 정리하며 혼자 소주한잔 하는 것도 괜찮은 하루인 것 같아요.
카톡에 올라오는 맛있는 음식 사진과 흥겨운 잡담을 보며, 서로 다른 하루를 살고 있는 친구들이지만 각자의 상황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네요. 술자리를 시작한 친구들의 잡담이 뜸해지는걸 보니 이제 어느정도 취하기 시작했나봐요 ㅎ
바쁠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죠? 사실 얼마 전까지 너무 무료한 일상들이었어요.
일을 시작한지 10여년의 시간이 흐르다보니 일은 어느정도 익숙해지는데 많은 일을 해도 재미가 없었죠. 친구들도 그랬던 것 같아요.
서로를 다독이며 더나은 내일을 바라보는 희망을 주며 현실을 위로해주곤 했었죠.
하지만 요즘 참 모두 활기찬 것 같아요.
현재하는 일에 충실하며 열심히 가상화폐에 대해 공부하고 있죠^^ 정보를 공유하고 투자를 실행하며 서로 각자 다른 방법으로 투자를 하지만 정말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치분석으로 장기 투자를 하며 미래에 대해 연구하는 친구와 챠트를 분석하며 실시간 등락을 알려주는 친구부터 새로 입문해서 고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플랑크톤까지 20대와같은 열정을 불태우며 정말 알찬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죠.
비록 오늘 하루 같이 술한잔 못했지만 괜찮아요. 오늘이 안되면 언제 또 볼 수 있는 날이 있겠죠.
오늘 당장 내가 원하는 결과가 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해야할 일을 정신없이 해나가다보면 뜻밖의 결과가 예상과 다른 곳에서 올 수도 있을거니까요.
중요한 건 지금 내 모습이 얼마나 스스로 만족스러운가 하는 것일 같아요.
적어도 제가 세운 기준에서는 스스로의 만족도가 1씩 높아지는 모습에 나름 괜찮은 하루가 만들어지고 있네요.
행복합시다! 우리가 태양을 몇 바퀴 더 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최소한 재미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