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그라피> + 비오는 주말을 위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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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부터 주말을 생산적으로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 5일 고생 많았으니 그냥 누워서 종일 미드나 몰아봐도 괜찮을 터. 그런데도 별일 없이 어영부영 보내버리면 그 후회가 심하다. 월요일 출근에 대한 우울함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일요일 오후부터는 특히 그런 증상이 심하다.
셀러리맨으로서 주중에 못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생산적 활동을 하지 않으면 그 후회와 공허함이 월요병의 씨가 되는 듯 하다. 모든 시간이 생산적이지는 않더라도 계획을 세우고 그 목록대로 다채로운 활동을 실천하고나면 오랜만에 목욕탕에 다녀온듯 상쾌하다. 그걸 알면서도 아주 게으른 또 다른 자아에게 쉽게 져버리는 나약함도 문제! 때를 밀고나면 개운한걸 알면서 목욕탕 가기는 싫지!
그래서 이번주는 업무 스트레스도 많았겠다 꼭 계획을 세워 스트레스도 벗겨내고 월요병도 예방해 보려고 한다. 주말활동 계획! 의식적으로 기록하고 실천하기! 누가 그랬다, 쓰면 이루어진다고.

  •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얼마전 사놓은 스타벅스 드립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며 창문옆에서 빗소리 들으며 2시간 책보기(이 아름다운 예고편을 위해 꼭 비가 소리나게 내려줘야함 제발...)
  • 요새 핫하다는 한국판 ‘지정생존자’ 드라마 2~3편정도만 몰아보기(4편정도부터는 후회의 영역으로 진입하니까...)
  • 부모님과 오랜만에 저녁식사 함께 하며 수다떨기
  • 시원한 맥주 마시며 불다끄고 와이프와 영화 한편 감상하기
  • 푸쉬업과 스쿼트 3세트씩 하기
  • 집안 바닥 청소 깨끗하게 하기
  • 집 앞 카페 창가에 앉아서 공부독서 + 여름휴가 준비하기(제주도 사진촬영 콘티구성, 인스타그램과 사진잡지 연구)
  • 일요일 저녁 그 다음 한주를 위한 업무준비 체크리스트 미리 작성해놓기

이 이상은 욕심. 이 계획의 실천으로 월요병은 사라진다. 썼으니 이루어질 것이다.
나를 위한 글이지만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알찬 주말 계획을 세우고 행복해 했으면 좋겠다.

<켈리그라피> + 비오는 주말을 위한 계획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