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색들
요아
최근 게시글 《고독을 채우는 고픔》에서 고독과 관련한 많은 감정을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조언과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참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함을 표합니다.
그 중 @carbonrocket님의 말씀을 듣고 고독과 친해지기 위해 어제는 노트북이라거나 책, 일기장 그 어떤 것도 들지 않고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홀로 창가에 앉아 가만히 음악만을 들으며 두시간 정도 사색에 잠겼습니다.
어떤 것도 챙기지 않고 카페를 가는 건 처음이라 지루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전혀 아니라 놀랐어요.
잠잠하다가도 둥둥, 떠오르는 생각을 머리에 가만히 두다가 일기장이 아닌 스팀잇에 적어보고파서한 자 한 자, 늘어놓습니다 :) 제 일기장은 대개 이렇습니다(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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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의 로맨스란 어떤 걸까. 로맨스. 대중적 장르라 평가받지만, 사실 개인마다 겪은 사랑의 경험과 공감의 능력은 모두 다른데. 그러니 사랑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는 누군가에게는 인생 소설이, 누군가에게는 아류가 될 수도 있는 극한의 장르가 아니려나. 타인의 사랑에 감정 이입을 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만남부터 찬찬히 기획해야 할까. 그래야 절절한 사랑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새삼 음악의 힘을 깨닫는다. 3분 남짓한 노래 하나로 대중의 마음을 울리는 사랑 노래에 대하여. 다음 주엔 김동률이나 십센치의 노래 같은 초단편을 써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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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업에서 한 교수는 일례의 사건을 얘기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커피를 마시는 학부모들의 이야깃거리였고, 교수는 "들으려 들은 게 아니라, 들려서 들었다."라는 말을 더했다. 그렇게 입과 입을 거쳐 내게 도달한 그 이야기는 최초의 발화자들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심기 충분했다. 이건 일종의 뒷담이 아닐까. 아닌가. 들으려 하지 않았으나 듣게 된 말은 괜찮은가. 들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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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A가 내게 거짓말을 요구했다. 그 말은 자의와 상관없이 이미 선의라는 포장지가 감싸진 채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거짓말을 해야 할 상황이 왔다. B와 맞닿은 자리. 나는 결론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못했다. 차마 그 눈을 보고 거짓말을 할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A가 없어 가능했으리라. 상황 이후 내가 거짓말을 했을 거라 확신한 A는 감사의 말과 함께 선물을 건넸다. 비싼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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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뾰족해진 마음이 누군가의 등장만으로 누그러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