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무드라 선정에 드는 방법에 대하여
대수인(마하무드라)의 첫 단계는 선정, 집중인데 오늘은 선정을 닦는 방법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띨로빠의 6가지 법, 또는 샤카의 6가지 법이라고 말하는데 그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나로6법의 근본은 6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과거의 생각을 따라가지 말아라.
돌이나 수정 등을 대상으로 해서 집중을 할 때, 과거의 생각들이 일어나면 그것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마음을 현재, 이곳에 두어야 하는데 마음이 현재에 머물지 않고 과거로 가서 지난 일들을 생각하고 후회하거나 하면서 마음이 산만해집니다. 그래서 과거의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따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둘째, 생각하지 말아라.
현재 일어나는 생각들을 막으려 하거나, 그 생각을 분별하는 등의 조작을 하지 말고 어떤 생각이 일어나도 그대로 두십시오.
좋은 생각이 일어나면 좋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그것을 따라가면서 생각을 만들어 내고, 나쁜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따라가면서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니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어떤 생각이 일어나든지 그에 관여하지 말고 그대로 놓아두십시오.
셋째,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만들고 계획해가지 말아라.
생각 속에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가게 되면 그 또한 마음이 번뇌로 산만해지기 때문입니다.
넷째, 수행하지 말아라.
마음으로 과거를 생각하면서 분석하지 말고, 현재의 생각을 관찰하지 말고, 미래를 계획하지도 말고, 수행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머리로 만들어내지 마십시오.
다음은 링첸렌빠의 말씀입니다. 링첸렌빠는 파뚤린포체의 제자인데 팍모둑빠께서 링첸레빠에게 산에 올라가서 수행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링첸렌빠는 굉장히 큰 성취자였습니다. 인도의 성취자는 ‘사라하’ 였고 위쪽은 ‘링첸레빠’ 였습니다.
링첸래빠는 3일 동안 수행을 한 후 내려오셔서 수행을 하고 있는 주체와 객체가 다 사라졌기 때문에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다고 하며 내려오셨습니다. 수행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수행하는 주체와 객체가 사라지는 상태여야 합니다.
다섯째, 관찰하지 말아라. ( )
조작하고 마음을 꾸미고, 이런 생각은 막고 저런 생각은 하고 하는 (인위적인) 것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의식으로 관찰해서 이것은 수행이다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모든 것들을 하지 마십시오.
여섯째, 마음을 본연의 상태에 그대로 두라. (랑밥)
우리 본연의 마음 상태가 어떤 것인지 그대로 드러나도록 두는 것입니다.
이것이 띨로빠의 나로 6가지 법인데 그 단어의 뜻과 의미를 다 알아야 합니다. 이런 단어들을 정확하게 알고 외우고 있어야 수행할 때 이 개념이 떠오르고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단어들을 외우지 못하면 수행 도중에 경전을 펼쳐보아야 합니다.
닥뽀린포체 어록에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각자 자신들 마음의 근본자리(모)를 볼 때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여유롭게 보아라.
마음의 근본 모습을 볼 때 여류롭게 보십시오.
둘째, 마음이 있는 모습 그대로 보아라.
마음이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십시오. 본모습에서 다른 번뇌로 마음이 흔들리게 하지 말고 착각하고 오류를 인식하게 하지 마십시오. 표현은 여러가지 인데 대부분 같은 의미입니다.
셋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두어라.
보통 사람이 혼자 가만히 있으면 혼자 잘 있다라고 말합니다. 마음이 어떤 상태로 있든지 간에그것에 어떤 번뇌도 넣지 말고, 막거나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고 마음 있는 모습 그대로 둡니다.
질문: ‘멍’ 때리는 것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답변: 그렇게 할 수 있으신가요? (일동:웃음, ‘멍’ 때리고 있을 수 있어요) 그렇게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세요.(일동 : 웃음)
지덕스님: 멍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경우가 많지요.
답변: 어떤 경전에 보면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헤’ 하고 있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 보십시오, 하지만 그것도 어렵습니다.
그것이 수행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는 것 조차도 우리에게는 힘듭니다. 그렇게라도 해 보세요. 순간적으로 갑자기 놀라면 순간적으로 아무생각도 안들어옵니다. 그렇게 있어 보세요. 수행할 때 깜짝 놀라서 생각이 없는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나요?
질문: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지요. 그런데 띨로빠한테 나로빠가 맞은 그 순간과 같은 것인가요?
답변: 틸로빠께서 나로빠를 슬리퍼로 때리셨을 때 나로빠는 기절을 했습니다. 기절하는 것과 깜짝 놀라서 생각이 없어지는 한 순간은 다릅니다. 큰 충격을 받거나 머리가 부딪치면 자신도 모르게 의식을 잃어버립니다. 나로빠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질문: 나로빠의 상태와 강한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은 것과 같은가요?
답변: 같습니다. 하지만 나로빠는 깨어난 후에 성취를 하셨고 그것은 다르지만 의식을 잃은 것은 같습니다.
네째, 풀어 놓아라.
마음을 너무 꽉 묶지 마십시오. ‘수행해야지, 집중해야지, 절대 번뇌를 오게하면 안돼’ 하면서 허리띠를 묶는 것처럼 마음을 묶지 말고, 집착시키지 마십시오.
띨로빠의 6가지 방법이나 감포빠의 4가지 방법을 요약하면,
‘산만하지 말라’ 고 하는 것입니다.
질문: 우리의 마음을 너무 묶지도 말고 느긋하게 두면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막지도 않고, 잡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산만하지 않음’ 이라는 것과 같은 성질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거를 분석하지 말고 현재를 관찰하지 말고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 는 것을 수행하면서 ‘과거를 생각하지 말라’ 하는 말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스승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수행을 해서 오는 경험이나 느낌에서, 그 말씀이 이것이구나 하고 맞아 떨어지고 이해가 되면 수행이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르침을 듣고 수행하면서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을 다시 질문하고 그러다 보면 ‘아 그 말씀은 이것이구나’ 하고 느낌이 분명하게 오는 때가 있습니다. 티벳어로 ‘냠’ 이란 말은 경험, 느낌입니다. 그런 경험이 일어날 때까지 수행을 해야합니다.
이제 방금 말했던 것을 수행해 보겠습니다.
저번에 집중의 대상으로 돌이나 수정을 앞에 놓고 하는 것에 대해 말했습니다. 세 가지를 말했는데 첫째가 무엇이었나요?
대상을 두고 집중하면서
마음을 볼 때 마음이 머물러 있다가 변해가는 것,
변하는 것을 바라보게 되면 사라지고,
다시 머무르는 것, 다 기억하시나요?
저번에 가르쳐 준 것과 이번에 가르쳐 준 것을 같이 한번 해봅시다.
질문: 저번 가르침을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요약해 주세요.
(일동; 웃음)
답변: 8대 캄튤 린포체의 말씀입니다.
마음이 일어날 때,
마음이 어디서 오는가, 어떤 식으로 머무는가,
생각이 사라질 때는 어떤 식으로 사라지는가?
그것을 살펴보십시오.
일어나는 모습, 머무르는 모습, 사라지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 잘 관찰해보십시오.
캄튤 린포체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마음은 생각이 일어났다고 하지만 일어난 것도 없고, 머물렀다고 하지만 머물렀던 장소나 방법도 알 수 없고, 사라졌다고 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사라졌는지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생,주,멸을 다 여의어 있는 것이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세 가지를 잘 살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던 틸로빠의 여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도 생각하지 말고 현재도 관찰하지 말고 미래도 계획하지 말라, 내가 수행을 한다는 생각이나 수행이다 아니다 하는 생각도 하지말고 관찰하지도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두어라 등)
감뽀빠의 네 가지 방법도 다 같은 의미로서,
집중하면서 있는 우리의 마음의 흐름, 있는 모습,
자연스런 모습 그대로 두도록 명상해 봅시다.
번뇌가 일어났다가 살아지는 방식을 보니 마음이 생,주,멸을 떠나 있더라 하는 상태에서 마음을 한 곳에 가만히 두고 보고 있을 때, 마음을 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마음은 그대로 있지 못하고 찰나적으로 변합니다.
마음이 변하는 순간에 변하는 것을 보게되면 다시 머무르게 됩니다.
머물 때 머무는 핵심(정체, 근원(모))이나 본질이 어떤 모습인지 한 번 봅니다. 머물면 머문다는 것을 알고 있고 생각이 일어나서 변하면 변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 자체, 알고 있음 그 자체에 머물러 있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