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네 도서관에 찾았다.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이 가득했다. 7급 공무원 준비, 경찰 공무원 준비, 임용고시 준비, 공기업 취업을 위해 NCS 공부하는 친구 등... 모두 취업을 위해 공부 중이었다. 그 친구들은 모두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인 것이다.
이 친구들이 합격을 하고 취업을 한다면? 여유롭고 행복한 삶이 펼쳐질까? 아닐 것 같다. (물론 엄청난 월급을 받아 행복한 친구들도 있겠지만...) 여러 돈 공부를 통해 자산을 불려야만 조금은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는 세대라 생각한다. 그렇게 오랜 기간을 거쳐 돈을 모아도 집 마련하고 결혼하면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세대인 것이다.
나는 친구들처럼 공부하러 간 것이 아니었다. 아니 공부는 맞지만 조금 다른 공부였다. 재테크 책을 통해 돈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갔다. 아직 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위와 같이 아등바등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지금 20대는 돈 공부가 필수라고 생각하여 관련 지식을 조금씩 쌓고 있다.
그런데 난 진짜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 월급과 재테크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일반 월급을 넘어서는 수익을 발생시켜야 어느 정도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취업이 아닌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다른 길은... 취준생, 공시생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최근 나태한 삶을 살고 있다. 졸업 후, 나에게 주는 졸업 선물이라 타협하며 여행을 다녔고, 사람이 중요하다는 핑계로 이곳저곳 술자리를 찾아다녔다.
이런 나를 보며 생각했다.
이거 다 취업으로부터 도피하려는 핑계인가? 나와의 타협인가?
수익증대와 다각화로 멋진 삶을 살겠다며 결국은 그냥 현실로부터 피해있는 것은 아닌지... 어느덧 이쪽 길을 다짐한지도 오랜 기간이 지났는데 이룬 게 많이 없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욱 곰곰이 생각해봤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시즌 취업을 위해 자소서를 몇 개 쓴 적이 있다. 그때도 내 꿈은 지금과 똑같았다. 그럼에도 자소서를 썼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나보다. 마침 지금은 상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될 시기다. 하지만 이제는 자소서를 쓸 이유가 없어 보이고, 정말 아무런 흔들림이 없는 나를 볼 수 있다. 꿈이 더 확고해졌고, 가능성도 봤으며,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위 이유 하나로 판단한 것은 아니지만, 내 신념과 목표가 그저 현실 도피를 위한 핑계는 아닌가보다. 이제는 성과만 있으면 될 것 같다.
나 같은 이단아를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믿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ps.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는 여전히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