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만에 대문 새 단장 했습니다~
율화백님 무지 많이 매우 감사합니다^^
어느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왔었다.
윤이가 신을 벗으면서 “이상하다. 양말이 또 젖었어” 하기에
운동화를 살펴봤더니 앞 발바닥이 완전히 나가있었다.
“이렇게 펑크 난 걸 어떻게 신고 다녔니?”하고 기막혀 했더니
“어쩐지 발바닥이 좀 아프더라”하고는 씩 웃고 만다.
- 박혜란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중에서 -
어제 이 글귀를 읽다가
문득 구멍난 양말을 신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1
일을 하고 있을 때
점심은 항상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식당에서 먹었다.
신발은 벗고 들어가는 식당이라서
점심 먹기 전에
양말에 구멍은 안 났는지,
발에 냄새는 안나는지 점검을 했다.
사무실에 신혼부부인 남자 직원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인가 점심을 먹다가
무심코 발을 쳐다봤는데
발뒤꿈치 부근이 많이 해져있었다.
자꾸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올까봐 모른척했다.
‘그럴수도 있지~
아마 신경을 안쓰고 나왔을거야’라고 생각하며
그러려니 했는데,
그 다음날은 엄지발가락에 구멍이
그 다음 다음날도 어딘가에 구멍이 나 있었다.
‘양말 한 켤레라도 사줘야 하나...’
싶은 생각마저 들게 했다.
#2
얼마전 형님네 놀러갔었다.
형님네 가면 나는 밥먹을 때를 빼놓고는
주로 티비 앞에 앉아서 망부석이 되어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한 녀석의 양말을 보게 되었다.
엄지발가락이 시원하게 뚫려있는
양말을 신고 있었다.
발가락에 신경을 쓰는걸 보니
구멍 난 것을 감추려는 것처럼 보였다.
아이라도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있으면
창피하다고 느낄텐데..
괜히 마음이 안 좋았다.
그동안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있는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르게 측은지심이 생겼다.
내가 양말 하나라도 사줘야 할 것 같고
그냥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주말에
첫째녀석이 어린이집에서 신는 덧신을
빨려고 봤는데 앞 부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구멍이 나 있었다.
그 전주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구멍이었는데
언제부터 구멍이 났던 것일까?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 보내주는
키즈노트 속의 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역시나 사진 속에도
선명하게 터져있는 덧신이 보였다.
하..선생님은 왜 말을 안해주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속상해졌다.
매일 옷은 예쁘게 입혀서 보냈는데
그 부분은 미쳐 신경을 쓰지 못했나 보다..
첫째녀석에게 괜한 미안함이 몰려왔다.
남 걱정 할 때가 아니다.
누가 누구 걱정을 하고 있는 걸까..
엄마가 집에 있는데도
구멍난 덧신을 신고 다니다니..
우리 아이도 누군가에게
측은지심을 불러 일으켰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를 보며
‘참 안됐다~, 저사람은 왜 저럴까’라고 하기 전에
내 모습은 어떤지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책 속의 글귀
<누구의 삶도 완벽하지 않음을 기억할 것>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며
타인의 삶의 무게를 짐작하지만,
타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듯,
우리의 눈에 비친 타인의 모습도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상처와 결핍을 가졌으며,
손상되지 않은 삶은 없다.
(중략)
+
친구가 갑자기 카톡으로
‘넌 항상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늘 자극 받는다’라고 보내왔다.
난 그냥 엎드려서
쇼핑몰 배송조회를 하고 있었는데.
-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중에서 -
★ 소심한 [steemit] 닉네임 챌린지
어느 순간부터 지목당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글을 보고도 모른척 넘어갈 때가 많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저를 지목해주셔서
작게라도 답글을 달아야 맘이 편할 것 같아
소심하게 몇 개만 수행해봅니다.
# 스팀잇 닉네임의 탄생
스팀잇 닉네임은 사실 남편이 만든 겁니다.
저는 글만 쓰고 있지요^^
홀릭은 남편이 즐겨쓰는 아이디에요~
혼자 지레짐작으로 청년시절(?) 남편이
무언가에 심하게 중독이 되어
홀릭이라고 지은게 아닐까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몇달 전 남편에게 물어봤었는데 기억이 잘....
별 큰 의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 본명은...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
(언제적 개그인지....죄송합니다...^^;;)
# 5분 지목
안하려고요...(사실 친한사람도 없음..)
지목했는데 거절당하면 아프거든요...
아직 마음이 상당히 많이 여립니다 ㅎ
저를 지목해주신 @rbaggo 르바꼬~님,
@edwardcha888 웃긴언니 애드워드님,
@happyberrysboy 181센치 베리님,
@leeja19 연하남과 살고 있는 능력자 리자님,
@floridasnail 곧 세계일주 하실 달팽이님 감사합니다 ^^
By @goms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