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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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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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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1-22 09:03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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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1-21 05:27
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우리들의 죽음보다도 더한 냉혹하고 절실한 회상과 체험일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여러 차례의 살륙 에 복종한 생명보다도 더한 복수와 고독을 아는 고뇌와 저항일지도 모른다. 한 걸음 한 걸음 나는 허물어지는 정적 과 초연 의 도시 그 암흑 속으로 … 명상과 또 다시 오지 않을 영원한 내일로 …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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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1-20 05:44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ho-sung4
kr-mindfulness
2018-09-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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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ho-sung4
kr-mindfulness
2018-09-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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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우리들의 죽음보다도 더한 냉혹하고 절실한 회상과 체험일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여러 차례의 살륙(殺戮)에 복종한 생명보다도 더한 복수와 고독을 아는 고뇌와 저항일지도 모른다. 한 걸음 한 걸음 나는 허물어지는 정적(靜寂)과 초연(硝煙)의 도시 그 암흑 속으로 … 명상과 또 다시 오지 않을 영원한 내일로 … 살아
ho-sung4
kr-mindfulness
2018-09-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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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ho-sung4
kr-mindfulness
2018-09-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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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 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ho-sung4
kr-mindfulness
2018-09-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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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ho-sung4
kr-poem
2018-09-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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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칼 나의 피
만인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별과도 같은 것 만인의 입으로 들어오는 공기와도 같은 것 누구의 것도 아니면서 만인의 만인의 만인의 가슴 위에 내리는 눈과도 햇살과도 같은 것 토지여 나는 심는다 살찐 그대 가슴 위에 언덕에 골짜기의 평화 능선 위에 나는 심는다 자유의 나무를 그러나 누가 키우랴 이 나무를 이 나무를 누가 누가 와서 지켜주랴 신이 와서 신의 입김으로
ho-sung4
kr-poem
2018-09-08 18:29
봄은 고양이로다
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 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 가 뛰놀아라.
ho-sung4
kr-poem
2018-09-07 05:17
꽃 피는 시절
멀리 있어도 나는 당신을 압니다. 귀먹고 눈먼 당신은 추운 땅 속을 헤매다 누군가의 입가에서 잔잔한 웃음이 되려 하셨지요. 부르지 않아도 당신은 옵니다. 생각지 않아도, 꿈꾸지 않아도 당신은 옵니다. 당신이 올 때면 먼발치 마른 흙더미도 고개를 듭니다. 당신은 지금 내 안에 있습니다. 당신은 나를 알지 못하고 나를 벗고 싶어 몸부림하지만 내게서 당신이 떠나갈
ho-sung4
kr-poem
2018-09-06 05:42
오래 만난 사람일수록 오래 아픈 이유는
오래 만난 사람일수록 오래 아픈 이유는, 그 사람의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단 한 모습만 눈에 들어와도 온 세상의 모든 닮은 꼴들이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데, 수없이 많은 모습들을 담은 눈은 얼마나 많은 당신을 보게 할까.
ho-sung4
kr-poem
2018-09-05 05:24
자수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실 따라서 가면 가슴 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 보는 수풀 정갈한 자갈돌의 강변에 이른다. 남향 햇볕 속에 수를 놓고 앉으면 세사 번뇌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참아 내올 듯 머언 극락 정토 가는 길도 보일 성 싶다..
ho-sung4
kr-poem
2018-09-04 19:42
비망록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ho-sung4
kr-poem
2018-09-04 19:32
종소리
나는 떠난다. 청동(靑銅)의 표면에서, 일제히 날아가는 진폭(振幅)의 새가 되어 광막한 하나의 울음이 되어 하나의 소리가 되어. 인종(忍從)은 끝이 났는가. 청동의 벽에 '역사'를 가두어 놓은 칠흑의 감방에서 나는 바람을 타고 들에서는 푸름이 된다. 꽃에서는 웃음이 되고 천상에서는 악기가 된다. 먹구름이 깔리면 하늘의 꼭지에서 터지는 뇌성(雷聲)이 되어 가루
ho-sung4
kr-poem
2018-09-04 08:49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ho-sung4
kr-poem
2018-09-03 19:54
겨울이 외로운 곳으로 가고 싶어
겨울이 외로운 곳으로 가고 싶어 무너질 것만 같은 오두막에 홀로 앉아 스프를 끓이며 창문에 부딪치는 바람소리를 벗삼아 바깥을 바라봐 겨울의 햇살을 맑아 이부자리는 포근했으면 해 의자는 푹신하길 누군가의 엉덩이가 찍혀있어도 좋아 그 자욱위로 내 자국을 들이밀며 위안받을꺼야 삐그덕 거리는 바닥은 상상력을 자극시켜 그 곳에 가고 싶을 땐, 눈을 감고 그려 봐 눈
ho-sung4
kr-poem
2018-09-03 05:56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날이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날이다. 뭔가에 홀린듯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있던 그녀는 서랍을 열어 가방을 꺼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가방이었다. 그 가방에 하나 둘, 그녀의 추억들을 우겨넣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그렸던 그림노트, 매일 밤 머리맡에 두고 자던 시집, 오랜 시간을 함께한 펜촉, 겨우내 그녀의 몸을 데워주던 목도리.
ho-sung4
kr-poem
2018-09-02 05:10
참새네 집
사철나무 속 참새네 집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도 잘 비치는곳 항상 대문이 열려 있어 여럿이 모여살기 참 좋은 집
ho-sung4
kr-poem
2018-09-01 06:03
감정들
가끔은 내재되어 있는 생각이 너무도 많아 하나의 생각 하나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큰 우주에 비해 나는 아주 작고 보잘것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면 나는 또 다시 수그러들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무력감과 마주서게 된다. 이 우주에서 내가 맡고 있는 역은 어떤 역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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