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한국마트에 갔더니 글쎄... 이 한겨울에 저렇게 싱싱한 블랙베리가 2통에 99센트~!
세상에나... 이렇게 팔면 남는게 있을까? 훔치는 마음으로 얼릉 4통 집어왔습니다. (블랙베리가 한국에서는 "오미자"로 불리는것 같아요)
' 박스통째로 집어올걸 그랬나...? '
오면서 후회되더군요. 또 가려니 귀찮고.
코블러 (cobbler)는 과일과 비스켓을 함께 구워내는 파이 비슷한 디저트입니다. 원칙적으로 하자면 비스켓반죽을 따로 만들어서 과일필링 위에 올려 같이 구워주는건데... 오늘은 훨씬 더 쉬운 방법, 만드는데 5분도 안걸리는 초간단, 하지만 맛 하나는 죽여주는 그런 레시피...
요런 심플레시피를 그냥 지나친다면 당신은 베이킹의 보석을 하나 놓치는 셈이니 요 레시피는 고이 간직하시길...
아~! 그러고보니 이곳 블럭체인에 영구히 보존되는군요. 스팀잇은 요리레시피를 보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걸 알게됩니다.
오늘은 복분자 블랙베리로 만든 코블러를 선보이지만 블루베리나 산딸기도 좋고 통조림 복숭아를 사용해도 맛있어요. (통조림안의 시럽은 다 버리고...) 응용해보세요.
블랙베리 또는 블루베리 작은 3 팩 (총 500 g)
전분 2 작은술
버터 6 큰술
중력분 1컵
설탕 3/4 컵 (130 g)
베이킹파우더 1/2 작은술
소금 1/4 작은술
우유 1 컵 (240 ml)
바닐라에센스 1 작은술
여분의 설탕 2 큰술
맨 먼저 오븐을 375도 (섭씨 190도)로 예열시작하고 좀 커다란 베이킹팬에 버터를 6큰술 넣어 오븐에 넣으세요. 오븐이 예열되는 동안 버터가 녹을겁니다. 약 6-7분 정도 지나면 이렇게 녹아있을거에요.
그사이...
블랙베리는 한번 잘 헹군다음 체에 받치고 전분 2 작은술을 솔솔~ 뿌려 흔들흔들 잘섞어둡니다.
그릇에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 설탕을 위스크해서 섞은 다음 우유, 바닐라를 넣고 휙휙~ 날밀가루가 보이지않을만큼만 저어두고.. 약간 묽직한 반죽이 나옵니다.
그대로 녹인 버터위로 골고루 뿌려주세요, 주르륵~~!
아주 중요한 Tip :
이상태에서...
절대로~!
절대로~!
Never, Never, NEVER...
저으면 아니되옵니다~!!!!!!
반죽위로 과일을 또르르... 골고루 부어주고 (버터의 열기로 가장자리 반죽이 살짝 팽창되는게 보일거임) 그대로 예열된 오븐으로 직행~! 35분만 먼저 구운다음...
꺼집어내면 표면이 누리끼리~하게 나올거에요. 반죽을 버터랑 섞지않아도 지들이 알아서 완성시키거든요. 설탕을 2 큰술 뿌려서 다시 오븐에 넣고 10분 정도 마저 구워주면...
황갈색의 먹음직스러운 크러스트가 형성되어있을겁니다. 이 레시피는 베이킹 초짜도 충분히 만들수 있으니까 관심있으시면 꼭 시도해보세요.
한김 식힌다음 따끈할때 먹는게 제일 맛있어요. 코블러의 진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어야 그 맛을 알게된답니다.
따끈함과 차가움을 혓바닥에서 함께 맛보는 천국의 맛~!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의 식감이랍니다.
밖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던 딸이 돌아왔습니다. 코는 루돌프 사슴코처럼 빨갛고, 장갑을 안껴서 손도 벌겋게 얼어있는것이... 따끈한 블랙베리 코블러에 아이스크림 올려서 손에 쥐어주었죠. 맛있다며 야금야금 잘먹어줍니다.
꽁꽁~ 얼었던 손이 조금씩 화색을 띄기 시작하고... 코블러 한접시에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