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전문가들은 그만한 지식을 얻을 때까지,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때까지 수많은 노력과 긴 시간을 투자했음이 틀림이 없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우아하고 고상하지만 그 우아함을 뽐내기 위해선 물속에서 쉼없이 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백조처럼 더 많은 고민의 결과로 글 하나가 완성 될 수도 있을것이다. 그래도 전문지식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 풀어서 쓸 거리도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가끔 스티밋에서 전문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적어도 소재거리가 똑 떨어져서 고민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포스팅 하나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사실 정확히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전문적인 글이라도 별 고통없이 씌여질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 글을 쓴다는 자체가 곤욕일 수도 있다.
나는 전문 글쟁이도 아니지만 요즘 스티밋에서 마치 내가 무슨 작가라도 되는 것 마냥 창작의 고통을 느낀다. 수없이 고민했어도 소재가 생각나지 않을 때 지웠다 썼다를 반복한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특별히 생각해 놓지 못한 소재거리가 없으니 말이다.
아무런 전문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매일 올리는 숨쉬는 글도 그냥 쓰여지는 법이 없다. 오늘은 무슨 글을 써야하나 고민이 고민으로 이어지고 이어진다. 마치 주부들이 오늘은 가족들을 위해 무슨 반찬을 해야 하나 뭘로 한끼니를 때울까 고민하는 것처럼 스티밋에서 우리는 매일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창작의 고통.. 이제는 조금씩 스티밋에 글을 쓴다는 것이 고통을 수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 고통이라는 녀석의 열매는 참 달기도 하다.
가끔은 내가 쓴 글을 다시금 읽으며 금새 기억에서 잊혀져 버린 아이와의 대화에서 웃음을 느끼기도 하고, 내 글을 읽고 같은 엄마로서 울컥했다는 말에 기분좋기도 하고, 누군가 달아준 댓글에 동질감을 느껴 눈물이 나기도 한다. 내 스스로의 만족감과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이 극대화될 때 우리 모두는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사실 내 글이 숨쉬는 글임에도 보상이 상당히 높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누군가에는 위화감이 될 수 있고, 상대적 박탈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누구나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쉽지가 않음을 느낀다.
짧막하게 쓴 글이라고 해서 그냥 쓰여지는 글이 아닐 수 있지 않을까. 댓글을 쓰는 것조차도 고민하지 않고 쓰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매일 창작의 고통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대들이여 힘을 내시라. 언젠가는 이 고통이 희열이나 기쁨, 자기만족으로 이어질 것을 것이니 이 창작의 고통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