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으면 늘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오는 나를 넌 기다리곤 했지. 혹시 그 가사 알아? ‘문이 열리네요. 네가 들어오죠.’ 네 얘기인 것 같았어. 지하철 문이 열리는 곳, 버스의 하차 문이 열리는 곳. 넌 늘 그곳에 서 있었으니까. 그래서 요즘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릴 때 문 밖을 바라보며 너를 찾곤 해. 네가 날 기다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물론 그럴 일 없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하지만 나는 알아. 이대로 몇 개의 달이 더 지나 제대의 달이 오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걸. 언젠가 이 길이 날 너에게 데려다 줄 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