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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배를 채울 때 잠시동안 그는 제멋대로가 되고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누구도 신경쓰지 않으며 음식을 먹는 고독한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일본 TV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오프닝 나레이션]
-서울시 송파구 아산병원-
주치의: 요즘 건강 관리 좀 하셔야 겠습니다. 염증수치가 높아졌습니다. 술 많이 드세요?
고추참치: 아…네…. 일이 많다 보니……
주치의: 음…… 둘 중 하나만 하 셔야 되는데…… 운동을 쉬시거나 술을 끊으시구요.
요즘 많이 피곤하시죠?
고추참치: 많이 피곤합니다.
주치의: 운동을 쉬라고는 하기 어렵겠네요. 그러니 당분간 술을 줄이시거나 끊는 걸 권유합니다.
고추참치: 아…… 알겠습니다.
주치의: 그리고 맛난 것 좀 드시구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고추참치: 감사합니다.
의사의 권유…… 그래.. 요새 좀 많이 달리긴 했는데…… 이정도로 상태가 안 좋을줄이야....
주치의: 그리고 맛난 것 좀 드시구요. 드시구요. 드시구요. 드시구요..
아… 이런… 저 말만 계속 머리속에서 맴도는 걸 보니
배가.. 고파졌다.
무엇을 먹을까? 양식? 중식? 아니야.. 밥이 먹고 싶다. 면류는 오늘 아니다.
한식은 집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패스하고……
뭔가 특별한 것이 먹고 싶다.
고기와 밥을 한번에 먹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규동……그래! 규동을 먹자!!!
보통 일본 하면 초밥이 제일 먼저 생각나지만 나는 규동과 카츠동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바쁜 일본인들의 생활속에서 간단하게 먹으면서 영양은 다 챙기려는 생존의 지혜가 녹아 든 한그릇의 덮밥.
일본 전국에 덮밥 체인점이 전국에 깔려 있는 걸 생각하면 일본인들의 soul푸드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 계속 생각했더니 규동 먹고 싶네~
가게를 찾자.
오…… 정통 일식의 덮밥이라……
입간판이 나를 홀리는 군…… 이런 땐 과감하게 들어가보는 것도 필요하지
점원: 어서오세요~ 빈자리 아무데나 앉으시면 됩니다.
메뉴판을 보자…… 메뉴판을 보니 곱빼기가 된다. 나이쓰!!!!
고추참치: 여기 명란소고기덮밥 곱빼기 하나주세요.
점원: 네~ 여기 명란소고기덮밥 곱빼기요~
주문도 했겠다. 가게를 찬찬히 살펴볼까? 음…… 지금 막 가게를 오픈한 모양인지 부산스럽다.
배달의 민족 전국 상위1% 가게라는 스티커도 보이는게 뭔가 묘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군..
점원: 밑반찬이랑 장국 세팅하겠습니다.
음…… 덮밥 전문점이 아니고 스시집이다 보니 초생강은 따로 안 주나보군.
점원: 명란소고기덮밥 나왔습니다~
우오옷!
이…… 엄청난 양은 뭐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해 진다!!!!!
이거 밥이 대부분 아닐까?
전부 다 소고기였어!!! 문자 그대로 소고기로 덮혀진 음식이다!!!!
엄청난 소고기의 양에 압도되었지만 일단 먹자.
명란소스가 소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소고기의 양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국물이 좀 있군…
보통 규동은 간장소스에 양파와 소고기를 넣고 볶아 졸이는 형태인데
여기는 뭔가 다르다.
말 그대로…… 소고기 덮밥이야……
소고기와 밥…… 그리고 그걸 이어주는 명란 소스와 야채들……
내가 예상했던 규동의 형태와 맛은 아니지만……
이건……이거 대로 좋지 아니 한가!
말 그대로 영양이 가득 들어있는 나만의 보양식이다!
휴…… 배부르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점원: 감사합니다~
입간판에 홀려 아무렇게나 들어간 식당……그저 적당히 배를 채우려 들어갔던 식당이 혹사된 나의 신체와 마음을 회복 시켜주었다.
배가 든든하니 힘이 난다.
자…… 그럼 이제 다시 오늘의 일정을 소화 하러 가볼까?
[더욱더 자세한 리뷰는 http://place.map.daum.net/18557703#review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맛집정보
타쿠미
-dong, 429-2 성내3동 강동구 서울특별시 South Korea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배가 고파질때, 일본 식당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