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육지나들이를 나왔다.
지금은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가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제주도에 살다보니 어딜 가려고 하면 언제나 비행기를 타게 된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비행기 모드의 사진은 거의 찍지 않는다.
사진첩 어딘가에서 겨우 찾은 비행모드 사진이다.ㅋ
이번 육지 방문은 볼 일이 참 많았다.
엄마 생신도 있고, 부모님 결혼 기념일도 있고, 핸드폰도 바꿔야 하고... 할 일도 많지만 육지에 오면 보고 싶은 사람은 또 왜 그리 많은지...
제주에 있는 지인들에게 인사하느라 인스타에 출발 인증사진 하나 올리고 육지로 왔다.
먼저 핸드폰부터...
아무래도 제주도는 시장이 작은지, 애플 스토아도 좀 작고 핸드폰 대리점도 규모가 작은 편이다.
이번 아이폰 11 프로로 핸드폰을 교체하려고 하는데, 내가 원하는 모델이 제주에는 없다.
그래서 육지 올라와서 제일 먼저 핸드폰부터 바꿨다.
아이폰 7이 고장도 없고 잘 쓰고는 있었는데, 워낙 사진을 많이 찍고 한번 찍은 사진은 잘 지우지 않다보니 저장공간이 부족해서 메모리 많은 것으로 바꿨다.
아마도 이번에 바꾸면 또 몇년간 핸드폰 걱정은 안하고 살 것 같다.
그나저나 핸드폰은 왜그리 비싼지...
제주도에서 그간 띄엄띄엄 알바하면서 모아놓은 돈을 거의 쏟아 부어야 했다.ㅜㅜ
육지의 다른 모습 중 하나가 이런 것이다.
제주도는 단풍이 물든 것을 보기가 쉽지 않다.
웬만한 가로수들이 아직 푸르거나 겨우내 푸른 나무들이어서이다.
그러니 이렇게 공원 나무가 울긋불긋한 것도 이색적이어서 좋다.
육지는 춥다고 해서 옷도 두툼히 입고 왔는데, 와 있는 동안 그리 춥지 않아서 좀 덥게 지냈다.
우리가 좋아하는 쌀국수집도 다양하게 많아서 맛있고 저렴한 쌀국수도 먹고, 돼지고기집은 많아도 소고기 집은 흔치 않은 제주도니 육지 온 김에 소고기도 실컷 먹고, 그렇게 먹고 싶었던 해물 순두부도 먹고.ㅋ
친구를 만나 오랫만에 호프집 문닫을 때까지 신나게 술잔도 기울이고.
육지가면 꼭 먹어야지 했던 것이 왜그리 많은지, 하루 세끼만 먹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육지에 있으면서 즐거웠던 것은 바로 스크린 골프로 아빠랑 우리랑 조카들이랑 재미있게 놀았던 것이다.
우리 아빠는 마치 맥가이버처럼 뭘 뚝딱뚝딱 만드는 것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집에 이렇게 스크린 골프장 시설을 만들어 놓으셨다.
운동 삼아 매일 치셨다는 아빠가 제일 잘 하시고.
손자를 위해 골프채를 잘라서 미니 골프채를 만들어주어 이렇게 어린 조카도 함께 골프를 치고.
처음에 구경만 하다가 '그게 뭐 그리 어렵데?'하고 생전 처음 골프채를 잡아본 나는 내내 헛수윙만 하고...ㅋ
그래도 많이 웃고 재밌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즐거운 3박 4일을 마치고 이제 다시 제주로 돌아간다.
너무 알차게 지내다 내려가는 것이라 아쉬울 게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뭔가 허전하다.
곧 또 놀러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