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강진역 블루스퀘어에서 하는 뮤지컬 레베카를 보고 왔습니다.
꼭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라 2개월 전에 예약했더니 20% 할인받았네요.
뮤지컬 티켓값이 만원, 이만원 하는 게 아니라서 할인 잘 받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통신사 할인도 있더라구요.
이 날의 캐스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막심 드 윈터 역에 엄기준 님, 댄버스 부인 역에 옥주현 님, 나(I) 역에 루나 님.
다른 분들도 너무 멋진 연기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반 호퍼 부인 역의 김나윤 님. 말이 필요없습니다. 뮤지컬을 위해 태어나신 분 같았어요.
사실 '옥댄'(옥주현+댄버스 부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옥주현 님의 연기가 유명해서 일부러 이 날에 왔습니다.
레베카의 줄거리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부분까지 쉽게 말씀드리자면...... 멋진 저택에 사는 막심 드 윈터라는 돈 많은 남성이 부인 레베카를 잃고, 멀리 왔다가 만난 나(I)와 사랑에 빠져 재혼합니다. 나(I)는 그 멋진 저택에 안주인 자격으로 들어갔지만 그 저택의 총관리자인 댄버스 부인의 텃세+매력 덩어리였던 레베카와 비교를 당하며 고생을 하게 되는데...... 이런 이야기입니다. 명작을 너무 저급하게 설명드렸나요? :(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 다음부터입니다. 저는 스토리를 잘 모르고 갔던 지라 스토리에 흡입되더라구요. 정말 대사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숨죽이며 들었습니다.
[팁 1?] 자리는 1층 19열이었습니다. 그런데 얼굴은 좀 흐릿하게 보이더라구요. 꽤 좋은 자리였는데도요.
배우들의 표정 연기를 더 잘 보시려면 더 앞으로 가셔야합니다. 지금쯤 이미 다 주인이 있는 앞자리들이겠지만요......
'흐릿하게 보느니 티켓값을 아끼겠다!' 생각하시면 조금 더 뒤로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
[팁 2?] 객석 1층 입구에 카페가 있는데 카페에서 인터미션 시간에 마실 음료를 예약받아줍니다.
예약을 했더니 예약한 사람이 없는지 인터미션 시간에 음료 딱 한 잔 나와있었고 바로 받았어요. 이에 반해 예약하지 않으신 분들은 줄을 열 분 이상 서 계시더라구요.
[팁 3?] 웬만하면 인터미션 시간에 화장실 갈 생각은......
마지막으로, 옥주현 님의 노래 들으면서 소름도 돋고 너무 좋았습니다. 엄기준 님은 연기를 정말 잘하시구요. 뮤지컬을 많이 본 것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무대 연출도 멋있더라구요.
이 뮤지컬, 추천합니다.
이 캐스트는 아니었지만 나오는 길에 멋진 포토존도 한 장. 뮤지컬 영웅에서 정성화 님을 보고 반했는데, 막심 드 윈터 역으로서의 정성화 님도 보고 싶긴하네요.
끝?
공연의 끝은 공연 뒷풀이가 아니던가요?
이태원 분짜라붐에 가서 분짜와 느억맘볶음밥과 타이거, 사이공 맥주를 시켰습니다.
먹을 데가 많을 것 같은 곳으로 그냥 걸어가다가 마침 먹고 싶었던 분짜를 파는 곳이 있어서 들어갔네요.
분짜는 처음 먹어봤는데, 저기 저 하얀 면과 고수를 저기 저 까만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느억맘볶음밥은 호기롭게 소스 안 뿌리고 한 입 먹어봤는데 역시 소스가 있어야한다는 것을 깨닫고 뿌려먹었습니다. 원래 저는 음식을 소스 안 찍어보고 먼저 한번 먹어보거든요.
무척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역시 동남아 음식은 맛있는 것 같아요. 안 드셔보셨다면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