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7월 1일 -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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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금요일 (6.8) 흐림 + 비
'홍수'였다. 낙동강에 물이 '금년'치고 '제일'이였다.
쓸데없는 이 '홍수'물은 알뜰하게 짓은 곡식들을 물속으로 쓸어넣고 하니 얄미웠다.
온종일 '공부'도 하질 않고 "얄개전"을 읽었다.

날씨는 '청명'하지 못하고 안개 낀 건처럼 희미하였다.
'농촌' 사람들은 좋은 '선물'이지만 '도시'의 하루살이 벌어 먹는 빈곤한 '양민'들에게는 얼마나 '해'로운가
'신문'을 보니 돌아오는 29일 '민,O? 의원 선거'에 바쁘게들 '운동'에 치중하고 있었다.
대개 이런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그렇게 '거대'한 '액수'를 써가면서... 나도 알수있으리 한갖 이런 포부를 먹고 '일로'매진하면 될 것이다.
나에게 큰 '고민'도 아닌 조그마한 '공상'이다.
내가 나이로 보나 때를 보나 '여자'를 알아볼만한 '시'가 되었다. 은근히 나를 어떤 '여학생'을 '교제'해봤으면 하니 '교제' 못할 '이유'가 있다. 그것은 '돈'일 것이다. 내가 그 '여학생'에게 나의 마음내키는데로 한다면 그 '여학생'이 나를 '무시'할 것이 '분명'할 것이다.
내가 몇번이고 그 '여학생'한테 말하기를 별렸으나 집에서 생각할때에는 그럴 '용기'가 있음직하다가도 막상 그를 '대'하고 보면 먼저 얼굴부터 붉어지고 입술은 '화석'이나 된양 굳어지고 하는 것이었다.
오늘은 말하리라. 내일은... 어릴때 예방주사를 맞을적에 차례를 다가오는 것이 초조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어색한 말을 건네야 할 일을 생각하니 심장의 고동이 뚜럿이 귀에 들릴 정도로 가슴속이 가라앉지를 않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이 모든 것이 나의 '가정'의 한 큰 '원인'일 것이다.
이 빈곤한 '가정'을 극복하면 모든 일이 나의 뜻대로 될것이니 염려말고 열심히 '공부'하자.


7월 2일 토요일 (6.9) 맑음
모든 죄악은 가난에 있다고 한만치 대부분의 죄악이 가난함과 이성분별못함에 이루어진다고 할만하다.

오늘부터 또 학교에 '등교'했다.
정말 '학교'에서는 '공부'도 못하게 분위기가 산만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하면 된다. 내가 꼭 하고 싶은 것은 이 학교를 떠나 다른 '교'로 '전학'해야만 한층 더 나의 희망이 북받쳐 제대로 달성할 듯하다.
내가 '매일'같이 한숨을 몰아쉬어봤자 모든 것이 나에게는 어려웠다. '사정'이 되어야지 남의 자식같이 '공부'도 제대로 마음놓고 못하는 '일심정' 어떡하면 좋으리
내기 주번이라 해서 제일 끝에 나혼자 집으로 올 적에 교실에 내버려두고 간 우산을 내가 가져 올라는 얄궂은 심정 그 찰라 왜 내가 그런 마음을 가졌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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