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4월 17일 -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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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청춘을 쉬이 저바린다는 것에 한갖 안됨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시인'이 말하듯이 "봄"은 유혹의 계절이니 '자살'의 계절이니 하는 것도 부인 못하는 것이다. 한갖 연애에 고민하여 아까운 청춘을 버린다는 것은 자신의 두뇌가 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자가 행하는 것이라고 나는 말하겠다.
또 생활고로 죽는 것은 정말 괴로운 심정이다.
현실이 그러하니 나 '자신'이 비평을 가할 수 없다.
그러나 '생활'도로 죽는다는 것은 일시적인 잘못 생각하고 좁은 견지에서 그러하니 세밀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말하겠다.

4월 17일 일요일 (3.22) 맑음
날씨는 매우 좋았다. 아버님은 아침 일찍 즉 새벽 때부너 얻어잡시는 것도 없이 깡두 보리밥에 매일같이 일하시니 피로는 말할 수 없으라!!
남들과 같이 잘먹고 하드래도 그렇게 이른 아침에 고된 노동을 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인데 따뜻한 밥 한번이라도 잡수지 못하고 매일같이 늦게 돌아와 새까만 보리밥을 먹는다는 것은 탄복할 일이다.
근로는 생활에 있어서 둘도 없는 아버지 노릇이니 해야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휴가 시간이 있으야 하나 아버지께서는 그것도 모른체 일만 하시메...

4월 18일 월요일 (3.23) 맑음
'신문'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20%를 차지 할만한 큰 데모가 오전 '열'시 '50'분에 고려 '대학생'과 또 동래 고교생들의 맹열한 시위 행진으로 데모를 감행했든 것이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 강변으로 '친우'와 세수하러 갔다.
아침 아낙네 또는 처녀들은 물 길러 나오곤 하고
햇발은 퍼질때 첫뻐스 잠잠한 아침 공기를 깨트리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러 '부산'으로 떠나지...
강변에서 온 물을 삼킬듯 크게 쉼호흡을 하니 나의 마음 상쾌해지고 명랑하고 큰 희망을 달성한 듯 만족감이 들었다.
시간이나 금전이나 정력은 자기 생명이나 육체의 에너루기의 'OO?'임으로 이것을 헛되이 하는 것은 자기의 몸을 망쳐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상처를 입어서 피가 흐르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 사람은 없으나 시간이나 금전이나 정력을 헛되이 하는 것을 예사로 생각하는 사람은 '다다'히 하다.
학교 '내'에서 학생 정,부위장 입후보자의 의견 진술 대회가 열렸다. 입후보자 및 찬조자의 말하는 형식뿐더러 태도다 흉 빵점에 달하고 있다고 본다.
나도 앞으로의 희망에 따라 이런 난관에 이기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맹열한 계획하에 실력을 쌓아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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