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3주] 다시 혼자로.

feyee9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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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맘 들곤 했었지 널 다그쳐 원한 걸 가졌을 때 난
그땐 그게 사랑이라 믿고 싶었지 지금도 난 그런거라 믿고 싶은걸

아름다운 날들 - 장혜진

3월 19일



저비스베이 근처 한 오토캠핑장.
차 뒷 자석에 차려진 조촐한 만찬.ㅎㅎㅎ

그래두 있을 건 다 있다.
빵에 과일에 과자 그리고 와인, 빵 안에는 치킨 샐러드가 있으니 고기까지!

호주 와서 안 새로운 사실 중에 하나는 내가 달걀을 무지 좋아한다는 것이다.

내 일주일의 식사를 책임져 준 바게뜨 빵과 샐러드, 달걀.
그리고 딸기쨈과 땅콩버터, 칠리소스.

밖에서 사먹는 한끼 식사의 가격으로 이틀은 너끈히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아껴서!! 매일 맥주와 커피 한번씩.ㅋㅋㅋ

어차피 제일 맛없는 음식은 혼자 먹는 비싼 음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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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있겠니 너를 아프게 한 날 그냥
그냥 꾸밈없이 말해주겠니
많이 좋아했다고 너 살아가는 동안에
가끔씩은 나를 떠올린다고



우선은 40분의1 방을 벗어나야했다.

호주와서 안 또다른 사실 중에 하나는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는거.

프랑스 커플의 남자는 100kg이 넘는 거구. 그 거구가 내 윗 침대에서 손만 움직여도
내 침대는 거슬리는 금속성의 소리를 뿜어냈다.

이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서였을까
조그만 소리라도 날 때마다 잠에서 깼다.
제대로 잘 수 있는 시간이라곤 아무도 없는 낮에 한두시간.
하긴 모르는 사람과 같이 자는게 십몇년이 넘었는데 힘든 게 당연한지도.

잠을 거의 못 자서 선택한 플랜 B.
맘 편하게 차에서 자자.

다른 사람 만나 행복할 수 있길
내게서 받은 상처 아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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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널 바라보다 돌아서며 흐느끼던 내 작은 어깨
힘겨워하는 내 모습에 어떤 말도 넌 애기하지 못한 채 돌아섰지만

널 사랑해 - 김정은


다시 밤을 기다린다.

시드니 달링하버에서 윌슨스베이를 오가는 대중교통 페리는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성비 최고의 투어이다.
5시쯤 윌슨스베이로 배를 타고 가서 주말에만 운영하는 밤 배를 타고 달링하버로 다시 돌아오는 루트.

윌슨스 베이에서는 멀리 하버브릿지 옆으로 떨어지는 해를 볼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며 다시 멍 때림의 시간. 사진 찍고 멍 때리고. 아무 고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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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니가 변했는지 때 늦은 질문들을 이젠 묻진 않아
어떤 얘기라도 말해줘 니가 혼자 보낸 밤들은 어떤 걸 네게 가져 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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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포커스가 고장나 버린 망원렌즈지만 그 렌즈와 삼각대 덕에 몇 장의 사진을 더 건질 수 있었다.
빛바랜 필름 카메라의 사진 같은 분위기.
어딘지 고담시 같은 이 사진이 난 참 맘에 든다.

지금 이대로 난 변하지 않을꺼야 이별마저 아프지 않다고 말했던 나니까
널 사랑해
이젠 모든 걸 다시 시작할꺼야



해가 지고 시작되는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

시드니에는 저녁식사까지 제공되는 크루즈 투어가 많다. 사진 찍으라고 잠깐씩 멈추기도 하고.
하지만 굳이 배에서 비싼 밥 먹기 싫으면 이 대중교통 페리를 이용하는 것이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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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쉴 숨이 오늘 하루 쉴 곳이
오늘만큼 이렇게 또 한번 살아가

숨 - 박효신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3대 미항이라고 불리는 시드니.

2년 전에 이 투어를 해봤기에
멀리 보이는 저 광경으로 다가가는 내 가슴이 더 설렌다.
이걸 다시 볼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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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밤 이대로 머물러도 될 꿈이라면
바랄 수 없는 걸 바라도 된다면
두렵지 않다면 너처럼



점점 다가오는 야경. 삼각대를 쓸 수 없으니 스마트폰으로 연신 눌러댄다.
다시 시작되는 하나라도 건지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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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녹색의 오페라하우스.
오페라하우스가 형형색색으로 변한다는 비비드 축제도 보고 싶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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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이 멈춰있던 세상에 비가 내리고
다시 자라란 오늘
그 하루를 살아



직접 볼 때는 이런 안개가 없었는데 사진이 이렇게 나왔다.
내 눈이 삐구인건지 아님 스마트폰 렌즈에 습기가 찬건지
하여간 좋다!!!

행복한 순간의 끝에 다가오는 아쉬움은 내가 감당해야할 몫.
또다시 생각한다.
이걸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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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마른 줄 알았던 오래된 눈물이 흐르면
잠들지 않는 이 어린 가슴이 숨을 쉰다
고단했던 내 하루가 숨을 쉰다.



안녕하세요 미술관입니다.
다른 글을 하나 쓸까 하다가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다시 여행기.ㅎㅎ

쓸 이야기가 꽤 많았는데 사진을 많이 올리고 싶어서 이야기는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여행기 쓰다가 쓸 말 없으면 툭툭 붙일게요.ㅎㅎ

또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다들 좋은 한주 시작하시고~~ 우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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