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외전]
@fedooor
겉으로 보기에 외교관은 화려하다. 외국 근무에 집과 차도 제공된다. 원한다면 가족도 같이 살 수 있고, 자녀에게 좋은 교육환경도 제공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본 외교관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사로 나가 있는 국가와 외교마찰이 생기면 소환 당하기 일쑤다. 밤늦은 시간이나 다른 지역에 출장중이라도 재빨리 응해야 한다. 또 담당 지역에 전쟁이 발생하면 교민을 대피 시키고 본인은 남아 사태를 관망해야 한다.
외교관의 업무는 '읽기'가 절반이다. 매일 올라오는 수많은 보고서를 읽고, 회의나 미팅이 잡히면 관련자료도 읽어야 한다. 외교 현안을 심도있게 파악하려면 자료를 찾아 또 읽어야 한다. 국내외 신문을 읽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첫 정상외교는 씁쓸하다. 외국의 정상이 우리나라에 온 건 병자호란때였다.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나라 태종에게 3번 절하고 9번 머리를 조아렸다.
싸드문제,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을 통해 한국 외교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위안부 협상은 파기후 재논의를 한다지만 처음부터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국익'이라는 명목아래 이해관계자를 배제한 체 협상을 진행한 결과다. 피해자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합의에 박수쳐 줄 국민은 없다. 일본 외무성은 패전 후 외교정책 실패에 관한 연구를 책으로 냈다. 군부 강경파를 막지 못한 자신의 과오를 반성했는데, 우리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이 일반화되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찾기 쉬운 요즘 외교관의 전문성은 약화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외교부를 떠나는 외교관도 많아졌다. (자주가는 강남역 우동집이 있는데, 외교관이 그만두고 오픈했다고 듣기만 했는데 책에서 언급됐다. 이 집은 꽤나 맛집으로 유명하다)
최근 외교 이슈가 많다. 싸드배치, 위안부협상에 이어 최근 남북협상까지 어느 하나 중요치 않은 것이 없다. 이런 문제는 두 나라간의 대화로만 풀 수 없다. 최근 가장 큰 이슈라 볼 수 있는 남북 대화만 고려해도 남한-북한-중국-미국의 대화가 이뤄져야 되고 러시아와 일본도 자기의 목소리를 내려고 할 것이다. 이런 시점에 적절히 균형을 맞추며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외교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