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사이드카 발동 소식을 접하고..

eunsik(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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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그래프로 확인했다. 그 반면, 주식시장은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장중 6 폭락…3년1개월 만에 사이드카 발동 | 한경닷컴

코스닥 시장 급락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일본의 2차 경제보복 등 악재가 쌓이면서 주식과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비트의 경우에는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중국의 위안화 하락세가 여실해서 위안화로부터 도피하는 중국인이 상당한 비트코인 사재기를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은 우리가 투자하는 암호화폐 시장에는 좋은 영향이 미치지 모르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실물 경제에는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미국을 필두로 세계는 "자국 이기주의"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 사실 단기적으로는 각국이 각자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각국이 함께 몰락하는 길을 걷고 있다는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이후 진행되었던 거의 70년 이상의 초장기 호황도 이제는 막바지에 다다랐는지도 모르겠다. 각자 도생의 경제에서는 이제 "약육강식"이라는 힘의 논리가 판을 치게 되었다.

대체로 보아 한국 증시는 하루를 기준으로 할 때 아시아권에서도 빨리 시작되는 증시이기 때문에 이러한 여파가 세계 증시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른 나라의 증시도 대체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다. 더구나 한국은 세계 경제의 동향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국가이다.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60% 이상이기 때문(IMF 세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70.8%에 이른다)에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의 바로미터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특히 그랬다.

최근 한국이 제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통신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는 완전히 죽을 쑤고 있기 때문에(미국의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등은 모두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으로 먹고 산다. 심지어 제조업에 근접한다고 하는 애플도 물건을 직접 제조하지 않고 설계만 할 뿐 대부분 하청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증시에서는 투자할 기업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있던 일본이 특수물자의 수출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 충격이 오늘 증권시장에 미치게 되었다.

나의 경우에는 올초에 손해를 머금고 주식시장에서 빠졌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아직도 3백만원 정도를 증권사의 계좌에 놔두고 있고 그냥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주식시장이 하락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대뜸 다시 주식시장에 들어갈 때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 최근 일본과의 관계 면에서 우리가 일본과 대립 일변도보다는 조금 화해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민족주의자가 아니다. 민족보다는 자유나 평등이라는 이념에 따라 개별 국가가 인민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실 민족이 필요한 것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다. 즉 전쟁을 상정한 국가간의 대립이 격화될 때 민족주의는 발흥했다. 또 유럽과 같은 국가들에서는 이민족이 대거 이주하여 경제적인 교란이 발생할 때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과연 일본과의 대립에서 민족주의는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적합할까? 일본이 강하게 우리는 공략할 때 힘없이 굴복하는 것은 "강한 자에게는 비굴하고 약한 자에게는 억압적인" 일본의 못된 습성을 더욱 공고하게 해서, 추후 사사건건 일본이 우리를 골탕먹이는 데 재미를 들이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일본의 무역 제재에 대해 우리가 뭔가 단합된 힘을 과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방향성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나는 국제정치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최근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판단할 위치에 있지 못하다. 하지만 한 사람의 소시민으로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내고 싶다.
정부는 가능하다면 일본과의 대화를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굴욕적이서는 안 되고 최대한 우리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금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바로 일본의 압력에 무릎을 꿇게 된다면 일본의 못된 버릇을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다. 정부가 일본에 대해 당당하게 맞서게 할 수 있기 위한 가장 큰 힘은 아무래도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본 불매운동과 부품 소재산업의 국산화가 아닐까 한다. 이 중에서 불매운동은 단기적인 것이고 그 효과는 확실하게 발휘될 것이다. 일본에 대한 경제적인 타격을 지속적으로 주게 될 것이고,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압박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부품 소재 산업의 국산화라고 하는 과제는 시간이 흐른다고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민간과 정부가 부품 소재를 만드는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자하고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소기의 성과는 이루어지겠지만, 그 기간은 상당히 장기간에 걸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임이 불명하다.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말미암아 민심은 쉽게 동요될 수 있다. 나도 사이드카 발동 소식을 접하고는 순간적으로 일본에 대해 화해가 필요하지 않을까, 일본의 압박에 대해 너무 대립적인 자세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등등의 우려 섞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아마도 많은 국민이 이런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이러한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견된 사태의 진행 수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일본에 대한 입지도 달라질 것이다. 과연 우리가 이러한 사태에 의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나는 한국인의 저력을 믿고 싶다. 한국은 어려울 때 더욱 뭉치는 경향이 있었다. 위기를 멀리 두었을 때에는 나뉘어 서로 죽일 듯 싸우다가도 위기의 바로 순간에는 대부분이 뭉쳐서 의연히 위기를 극복했던 저력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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