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팀잇에 가입했을 때는 평판도가 아주 빨리 올라갔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평판도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물론 내가 글을 별로 쓰지 않은 책임도 있을 것이다. 글을 쓰지 않았으니 보팅을 별로 받지 못했고 따라서 평판도도 상승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보팅을 받아도 평판도는 그대로다. 그것은 나보다 평판이 높은 사람한테는 거의 보팅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평판도 60은 아무나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스팀잇에서 관록이 있는 사람만 가능할 것이다. 평판도 60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치인 것도 아니지만 기왕 평판도가 있는 이상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평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글의 질을 더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이 평판도 높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글을 쓰는 것이다. 도대체 평판도 높은 사람은 어떤 글을 좋아할까? 아무래도 심도가 있는 글, 전문성이 돋보이는 글일 것이다.
그런데 내가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은 사실 일반인에게는 아주 재미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일상생활과 무관한 직업이다. 사생활상 내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지를 밝히기는 어렵다. 그래서 내가 주로 쓰고 있는 글은 내가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취미로 알게 되었거나 평범하게 관심을 갖게 된 것들 위주로 되어 있다. 또 나는 의도적으로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더욱 평범한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다.
내가 많이 쓴 암호화폐 투자 경험에 관한 글은 사실 전문성 제로에 가까운 글이다. 그저 순간적으로 경험했고 느꼈던 사실에 관해서만 적었을 뿐 내 글을 보고 투자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또 가끔은 스팀잇에서 글을 쓰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태도 등에 관한 것도 있었지만, 내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닌 이상 그것도 한참 아마추어적인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또 나는 지금의 위치에서는 정치적인 글을 쓸 처지가 못 된다. 코인 투자와 관련해서 경제적인 현안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지만, 그것도 한참 못 미치는 전문성 탓에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다.
이른바 경제 전문가가 스팀잇에서도 넘쳐난다. 자칭 코인 투자 전문가도 많다. 또 나의 일상은 매일 같거나 비슷한 일의 반복일 뿐 어떤 교훈도 재미도 없다. 아니 내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 아주 권태로운 삶이다. 또 나는 내 삶의 아주 비근한 이면까지도 드러낼 용기까지도 없다. 결국 나는 아주 평범한 주제에 아주 평범한 글을 쓰는 하나의 평범한 스티미언에 불과하다. 이런 나에게 관심을 가질 평판도 높은 인물은 없을 것이다.
글을 쓰다 보니까 괜한 넋두리로 끝나게 되었다. 참 스팀잇을 1년 넘게 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스팀잇은 어렵다. 지금의 상태로서는 글의 질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글을 양산하는 것도 필요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