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나의 글을 쓸 수 있는 의무가 부과되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게을러지기 쉬운 나에게는 특히 이런 자극이 있다는 것이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오늘은 5월 4일이다. 내일이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사실 우리집에는 어린이가 없다. 하지만 내 아들은 장애인이라서 정신연령이 조금 어린 편이다. 실질적으로는 어린이의 심령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중학교 2학년이지만 정신연령으로 따지면 유치원 학생과 비슷하다고 할까?
아들을 위해서 뭔가 즐거운 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나는 어버이날을 앞두고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댁을 찾아뵙곤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부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겠다. 내가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아들은 아니다. 그래서 항상 부모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있다. 어버이날이라도 찾아뵙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고향의 부모님을 뵙더라도 내가 부모님께 뭘 하는 것은 없다. 오히려 어머니께서는 우리를 위해 무엇인가를 바리바리 싸서 우리가 떠날 때 주신다. 이것을 부모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이제는 일을 하지 못하시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여건에 있고, 더구나 우리가 보내드리는 생활비와 국가에서 보조하는 경로수당으로 생활하시지만, 항상 자식을 생각해서 무엇인가를 싸주고 싶으신 마음을 갖고 계신다.
내리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부모님께 받은 사랑은 또 자식들에게 베풀면서 갚을 수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식들에게는 아주 자상하고 인정이 넘치는 아버지는 아니다. 자식을 키우고는 있지만 제대로 키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다. 자신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지도 의문이기는 하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다. 가족의 달이라고도 한다. 가족간의 화목을 위한 날이다. 점점 핵가족화되어 가는 상황에서는 가족끼리도 남처럼 대하는 경우가 있다. 가족에서 베풀지 않는 사랑은 남에게도 베풀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