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육아일기 #12] 증조할머니는 감천문화마을에 살아요~^^ July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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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은 부산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동네다. 방송이나 광고에서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거창한 이름을 지어줬지만 사실은 허름한 산동네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에야 예술인들이 자리 잡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지만 예전에는 정말 빠져나가고 싶은 시골동네였다.

현재는 할머니 혼자 이 곳에 남아 계신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부모님께서 모시려고 했지만 60년을 거주 하셨던 곳을 막상 떠나기가 어려우셨던 모양이다. 할아버지 장례 이후 몇 달만에 아이들을 데리고 할머니를 찾아 뵈는데 약간 걱정이 앞섰다. 이상하게 아이들이 할아버지한테는 잘 다가갔는데 할머니에게는 조금 낯을 가렸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할머니께서 요즘 많이 외로워하셔서 눈물을 흘리시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나 아이들의 행동에 서운함을 느끼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내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아주 살갑게 대해 주었다. 첫째는 증조할머니 어깨를 주물러 주었고 둘째는 온갖 애교를 부렸다. 저녁을 다 먹고 다과를 차렸는데 아이들이 할머니 것부터 챙겨 드리기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빠에게 차례로 과일을 가져다주고서야 자리를 잡고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결국 과일의 80%는 아이들이 다 먹어 치웠지만 순수한 마음에 풍성해지는 가족모임이였다.

할머니를 집에다 모셔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쉽사리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겠다. 모쪼록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가족들 곁에 남아 주시면서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의 재롱에 즐거워 하셨으면 한다. 다음 추석에 할머니댁에 방문하였을 때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더 재롱을 떨 수 있도록 개인기도 준비해야지...^^

5435
Walking

Height
180 cm
Weight
63 kg
Body Fat
15 %
Waist
cm
Thighs
cm
Chest
cm
[즐거운 육아일기 #12] 증조할머니는 감천문화마을에 살아요~^^ July 28 2019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