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 밤 귀가하였더니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이면 주차를 해 놓았다. 내 차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시동을 끄려고 하면 부분 시동이 걸린 채로 오류가 난다. 그대로 놔두면 방전이 되어 다음날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차 모드로 놓을 수 밖에 없다. 대신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바로 받기 위해 핸드폰을 꼭 귀 옆에 두고 잠을 잔다.
오늘 새벽 6시 10분쯤 둘째의 뒤척임에 잠을 깨서 핸드폰 시간을 확인하는데, 아뿔싸! 20분 전에 부재중 전화가 한 통화 들어와 있었다. 부랴부랴 옷을 입고 내려갔더니 주위에 차는 보이지 않았고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못받아서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잠시 후...
차 빼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괜찮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 조금 더 쉬세요~
라고 답장이 왔다. 나의 잘못을 너그럽게 이해해 줄뿐만 아니라 오히려 따뜻하게 배려해 주시는 이웃 덕분에 아침부터 감동이였다. ㅠㅠ
그동안 중립주차가 안되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이면주차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많이 반성되었다. 이번 주 안으로 꼭 차량 정비를 받아서 혹시라도 전화를 못받는 경우가 있더라도 내 차를 이동 시킬 수 있도록 바로 조치를 취해 놓아야겠다. 그동안 차량문제로 안이하게 생각했던 과오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 역시도 이웃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늘은 이웃이 전해준 배려의 씨앗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는 하루를 보내야겠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